블로그의 교육적 활용 찬이의 일상

우리나라의 경우 블로그가 소개된지 얼마되지 않고 포털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블로그들이 생성되기 때문에 특정 주제를 다루는 전문 블로그 사이트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이는 아직까지 블로그 활용이 보편화, 전문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분야에서 블로그의 활용예시 중 논어에 대한 강의내용을 담은 브로슈어 형태의 블로그(http://pmc.hitel.net/swbong), 등이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활용예시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온라인 수능 학습사이트, 트루스터디(http://www.truestudy.com) 의 ‘오픈노트’는 블로그를 응용한 컨텐츠 커뮤니티 서비스다.

핵심적인 기술인 RSS나 트랙백 등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기능들은 없지만 북마크, 스크랩, 주제별 글모음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오픈 노트’ 서비스는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 게제와 수강기, 학습팁, 시험후기, 대학 학과 등 다양한 주제별 글 공유 그리고 선생님들의 학습법, 입시정보 등을 담고 있다.

교육분야에서 이미 많이 활용되고 있는 몇가지 미국의 블로그 사례를 통해 좀더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갖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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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교육블로그 활용 사례 - 온라인 토론, 멘토링

미국의 경우 쉬운 사용성, 접근성, 프라이버시, 보안, 공유의 유연성 등 다양한 이유로 블로그의 활용이 교육분야에서도 활용되기 시작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사용하기 시작함에 따라 선생님들과 학교들은 학생과 학부모님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있어서 작은 변화들을 경험하고 있다.

미 오레곤주의 포트랜드에 있는 메리웨더 루이스 초등학교(http://lewiselementary.org)의 교장인 Tim Lauer씨의 블로그는 좋은 예가 될것이다. RSS를 이용해 흩어져 있는 블로그로부터 얻은 최신뉴스와 이벤트, 갤러리 등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업데이트 시켜주고 있다. 적시에 교직원에게 전달하는 메시지 뿐만 아니라 학교 커뮤니티에 필요한 정보를 블로그 사이트에 올리고, 다른 교직원들의 유용한 컨텐츠를 본인의 블로그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로 음악 선생님은 음악관련 콘서트, 연주회, 음악가 이야기 등을 업데이트 시키고 있으며 PTA(Parent Teacher Association: 학부모 회의) 회원들은 자신들의 블로그 사이트에 컨텐츠를 업데이트 시키고 이를 Tim Lauer 학교장의 블로그에 공유하고 있다.

한 고등학교에서는 ‘The Secret Life of Bees’라는 현대문학을 교재로 채택하여 온라인 토론 수업을 진행했는데 선생님과 학생들은 작가가 이 온라인 토론 수업에 참여하기를 원했다. 이후에 실제로 작가가 참여하여 책에 나오는 줄거리와 인물들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줌으로써 학생들이 가지고 있던 300개에 달하는 궁금증을 해결해주었다.

또한 학부모님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블로그http://weblogs.hcrhs.k12.nj.us/beesparents 가 생겨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학부모들도 같이 온라인 토론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처럼 선생님들은 블로그를 통해 숙제를 내고, 가이드를 제공하며, 과제물을 수집, 점검, 보관하는 담당학급의 클래스룸 포털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토론 수업, 공동 프로젝트 등의 코스를 개설하여 블로그의 장점을 활용하고 있으며 진도 관리 시스템의 대안으로 블로그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학교내 다양한 서클 활동의 결과와 지식을 멤버들끼리 공유하고 하급생들 또는 인근지역의 타학교 학생들과의 교류를 목적으로 블로그 활용을 시도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있어 블로그는 디지털 포트폴리오, 과제물이나 작업결과물을 저장할 수 있는 파일링 캐비닛(Filing Cabinets)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내 클럽이나, 활동부서, 스포츠팀, 그리고 학부모님들은 블로그를 통하여 교내 활동 사항, 팀점수, 관련 정보 링크, 미팅 주최 등 다양한 온라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블로그는 기존의 홈페이지가 정적이고 어려운 반면 다이나믹하고 유연한 툴로 인식되며 교육쪽에서도 그 활용도가 높아가고 있다.

교육분야에서 RSS의 활용

이메일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폭넓게 이용되면서 첫번째 킬러 어플리케이션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제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RSS가 교육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보자.

RSS는 HTML처럼 태그기반의 포맷 언어이며 XML의 표준 포맷으로 간단한 텍스트 파일로 구성되어 있다. RSS는 Dynamic Content, Efficient Delivery, Targeted Distribution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다시말해 특정 주제에 관심있는 사람들끼리 정보교환을 쉽고 빠르게 신디케이트 해준다.

교육자들에게 있어서 RSS는 더없이 좋은 툴이 될 것이다. 선생님이 학생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학교 신문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어떻게 컨텐츠를 신디케이트할지 생각해보라. 학생들이 모두 블로그를 가지고 있고 토론이나, 과제물 등의 컨텐츠를 올리면 선생님은 RSS 리더를 통해 학생들의 블로그 RSS 채널만 등록시키면 한눈에 간단히 체크해볼 수 있다.

PTA(Parent Teacher Association)학부모님들도 다른 학생의 RSS 피드를 받을 수 있다, 대학정보 검색 페이지, 교사 페이지, 과제 페이지 등에서 RSS 피드를 받아보게 되는 편리한 툴로 인식하고 있다.

관심있는 뉴스나 정보가 자동으로 자신의 데스크탑에 전달되거나 즐겨찾는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업데이트 내용에 대해 알려준다고 생각해보라. 또는 자신이 뉴스 제공자가 되어 자기의 관심분야에 흥미를 가진 특정한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자기 자신을 생각해보라. 얼마나 기분좋은 일이고 신나는 일인가?

이 특정한 사람들에게는 자기가 던진 한마디 코멘트가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인터넷 뉴스 사이트와 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RSS는 교육분야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 자명한 사실이다.

이처럼 자신의 데스크탑에 설치된 피드리더나, 엑스파이더 같은 RSS 리더를 가진 사람들은 즐겨찾는 사이트의 RSS주소를 채널로 등록시켜 이메일처럼 메일메일 업데이트된 정보를 쉽게 받아볼 수 있다. 필요한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검색을 하거나 사이트를 일일히 방문할 필요도 없고 포럼이나 유저그룹에서 생성되는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가입하고 패스워드를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면 교육분야에서 RSS 신디케이션의 잠재적 가치는 무엇일까? 만약 당신이 역사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인데 수업시간에 필요한 정보자료를 수집한다고 가정해보자. 수업시간에 사용될 수 있는 여러가지 근거 자료나, 문화적 배경, 역사적 배경 인물 등 유용한 자료가 있는 사이트를 찾았다고 해보자. 과거에는 다른 동료 선생님에게 이 사이트에 대해 이메일을 보내고 자료들을 정리하여 커리큘럼에 포함시켰을것이다.

이제는 RSS가 지원되는 블로그를 사용하여 그 사이트의 주소와 강의에 대한 아이디어를 올린다. 당신과 마찬가지로 더 나은 학습환경과 교육방법을 찾는 다른 선생님들은 당신의 뉴스 피드를 구독하기 위해 채널을 생성시켜서 독특한 경험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러한 가정은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상 반드시 정규 교재만을 채택하여 강의해야하는 제한점이 있고 입시로 인해 수업의 진도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더 나은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려는 선생님들은 생겨날 것이고, 교육 환경도 나아질 것이기 때문에 다른 선생님들의 고유하고 효율적인 교육방법이 이러한 기술의 혜택을 본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역사 선생님 뿐만 아니라 고고학, 과학, 음악, 미술, 외국어 등 다양한 분야의 선생님들에게서도 활용되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RSS 신디케이션 포맷은 누구든지 코멘트, 뉴스 헤드라인, 최신기사에 대한 링크, 설명 그리고 이미지 등을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러한 정보는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PDA, 핸드폰, 이메일 등에서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온라인 교육에서 사용되는 러닝 오브젝트의 신디케이션에 대한 RSS 포맷도 활발히 연구, 적용 중이어서 곧 e-Learning에서도 RSS의 활용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RSS-LOM은 기존의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에서 제공하는 컨텐츠 라이브러리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학습단위(Learning Object)를 교육과정(Course)에 뿌려줄 수 있는 포맷이다. 또한 RSS 기술은 e-Learning에서도 변화를 가져다 줄것으로 예상된다.

ID(Instruction Design:교수 설계자)가 설계한 학습단위의 완성을 위해 자료를 수집하여 초고와, 원고를 만들기 위해 교정, 교열을 하며, 디자이너를 통해 HTML 페이지를 만들던 기존의 프로세스를 대폭 간소화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며

이처럼 블로그와 RSS는 교육 분야에서 활용이 점차 확대될 것이며 기존의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는 프로세스에도 변화를 가져다 줄것이다. 우리들가 일생을 살면서 획득하게 되는 지식의 20%는 Formal Learning(정형화된 교육 프로그램), 즉 학교 교육, 학원 교육 등 잘 짜여진 커리큘럼하에서 배우고 80%의 지식은 Informal Learning을 통해 배운다는 한 리서치 결과가 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정규 커리큘럼외에 학교 친구, 직장 동료, 선후배 또는 클럽이나 모임으로부터 세미나, 워크샵, 컨퍼런스, 튜토링, 멘토링, 토론, 각종 자료 등을 통해 실용적인 지식을 습득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일련의 지식 습득의 수단중 인터넷은 가장 주요한 도구중의 하나로 온전히 자리매김하였다. 날로 늘어나는 정보의 바다속에 검색의 한계도 존재하며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컨텐츠)를 선별하는 능력이나 방법도 고도화되어져야 할것이다. RSS와 블로그의 등장 등 인터넷 기술의 지속적인 발달이 어느정도 이러한 부분이 해소되고 있어 다행스럽다고 할 수 있다.

자신만이 원하는 정보를 습득하고자 한다면 이제 RSS 기술에 대해 좀더 이해하고 경험하는 노력이 따라야 할것이다.

출처 : 코리아인터넷닷컴

출처 :http://jentshin.new21.org/blog/?no=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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