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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으로] 창가의 여자

미드로영어공부 조회 수 231 추천 수 0 2013.08.19 13:51:47


창가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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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싸게 나와 있었다 The house was a bargain. 옆집과 한쪽 벽만 공유하고 있었고 semi-detached 친절한 동네에 위치하고 있었다. 바로 아내와 내가 찾던 집이었다. 이전 주인이 혼자 살던 젊은 여자였던데 갑작스런 죽음을 맞아 비게 돼서 즉시 입주가 가능했다 It had vacant possession.

 

몇 주는 모든 게 좋았다. 그러던 어느 날 오후, 6월의 끝자락으로 치닫던 날, 퇴근하고 온 나는 뒤 뜰에 서 있는 아내를 발견했다. 태양이 아내의 긴 머리 주변으로 눈부신 후광을 뿌리고 있었다 The sun cast a halo about her long fair hair. 아내는 오래 된 이웃 집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일 있어?” 나는 아내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아내는 얼굴을 찌푸렸다 frowned.부동산 중개인이 저 집 비었다고 하지 않았어? The estate agent said that place was empty, didn’t he?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간 사람이 안 살았다던데. 재개발 예정이래. 근데 왜 물어? No one’s lived there for some time.  It’s scheduled for redevelopment.  Why do you ask?” “누가 안에 있길래. 젊은 여자였어. 위층 창으로 바라보더니 지금은 가고 없네. 날 보고 있었거든. 근데 얼굴 표정이 the look on her face, , 여보, 엄청 슬픔에 잠겨서 애원하는 표정이었어 so mournful and pleading. 마치 나더러 도와 달라는 듯이.”  여자? 어떻게 생겼는데? What was she like?

 

아내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말을 이었다. “ 우리 또래로 보이던데, 20대 중반쯤. 예쁘고 머리는 짧았어.” “ 가 보자.” 내가 말했다. “ 누가 있는데 우리 도움이 필요하면 가서 도와 줘야지.” 우리는 서둘러 그 오래된 집으로 갔다. 집은 황폐했고 방치된 상태였다. 담은 군데군데 허물어진 채 풀들은 무릎까지 자라있었다 grass grew knee-high. 페인트도 빛이 바래 벗겨지고 있었다 the paintwork was faded and peeling. 철문을 열고 들어 서자 녹슨 철문이 끼이익 소리를 냈다. 우린 현관문 앞에서 멈춰 섰다. 두꺼운 판자가 못에 박힌 채 문을 막고 있었다. 창을 살펴보니 오랫동안 사람이 출입한 흔적이 없었다 there was no sign of forced entry. 집 뒤로 돌아 가보니 역시 사람의 흔적은 없었다.

 

사람 본 게 확실해?” 내가 물었다. “ 빛 때문에 잘 못 본 걸 거야 Perhaps it was a trick of the light.” 아내는 당황스런 얼굴이었다. “ 맹세하는데됐어, 나 혼자 상상했나 봐. 그냥 가.”

 

그 뒤 몇 주 동안도 평범한 일상이 흘렀다. 그러던 8월 중순쯤, 퇴근해 오는 나를 아내가 현관계단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내가 달려 와서는 내 팔을 잡았다 dashed up to me and grabbed me by the arms. “ 여보, 나 그 여자 또 봤어.” 아내의 말은 혼란스러웠다. “같은 표정이었어. 자기한테 오라고 애원하고 있었어.” “하지만 아무도 없잖아. 잘 들어, 자기 요즘 직장일 땜에 스트레스 심해서 그래 you’ve been under a lot of stress lately, 심신이 지쳐 그런 거야.”

 

난 분명히 봤어. 안 미쳤다고.” 아내의 목소리는 갈라지더니 이내 흐느끼기 시작했다. 내가 팔로 안으려고 하자 몸을 빼더니 집으로 들어 가버렸다 I tried to put my arms around her but she pulled away and hurried back into the house. 그 후 아내는 괜찮은 척 했지만 난 아내가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다. 아내는 말이 없어졌고 세상과 등진 것 같았다 became quiet and withdrawn. 툭하면 화를 냈고 이유 없이 나한테 발끈했다 snapped at me for no obvious reason. 어떨 때는 멀게 만 느껴져서 대화를 시도하려 해도 거부했다.  

 

내 고집으로 아내를 당분간 쉬라고 했다, 이젠 일에서 오는 압박감이나 책임감으로부터 자유로웠다, 적어도. 난 이 여자와 관련된 말도 안 되는 일이 곧 잠잠해질 거라 믿었다 I thought this nonsense with the girl would stop. 하지만 아내가 몇 번이고 정원에 서서 그 집을 바라보는 모습이 내 눈에 띄었다.

 

8월의 마지막 토요일 동료들과 어울리느라 늦은 저녁이 돼서야 집에 왔다. 아내는 집에 없었다.  그런데 걱정돼지는 않았다. 아마 쇼핑이나 갔겠지. 아님 친정이나 친구 집에 갔거나. 혼자 그렇게 생각했다. 냉장고에서 맥주를 하나 꺼내 들고는 뜰로 나갔다 plucked a beer from the fridge and strolled out into the garden. 정원 벤치에 앉아 꽃들의 달콤한 향을 맥주와 함께 들이켰다. 지는 햇볕이 따뜻한 담요처럼 내 얼굴을 덮었다. 난 스르르 잠이 들었다.  

 

깨어보니 땅거미가 짙게 내려 앉고 있었다 dusk was thickening. 시계를 보니 8시를 지나고 있었다. 아내는 아직 안 돌아왔다. 아직 문자도 전화도 없었다. 아내의 전화는 꺼져 있었고 장모님께도, 아내 지인들에게도 확인 전화를 했지만 아무도 그날 아내에게 연락도 방문도 받은 사람은 없었다. 안절부절 정원을 왔다 갔다 하는데 이웃집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담 너머로 날 부르는 소리였다.

 

참견하려는 건 아니고 I don’t mean to be nosy, 내가 그쪽 안사람이 걱정이 돼서. 몇 번 정원에 있는 걸 봤는데, 저 오래된 빈집을 자꾸 쳐다보는 거야. 누가 저기서 살해를 당했는데, 그 뒤로 계속 빈집이거든. 문제는 이전 아가씨도 그렇게 뚫어져라 저 집을 보곤 했거든 바로 죽기 전까지 말이야. “

 

이전 아가씨라면…” “, 두 사람 이사 오기 전 집 주인인데, 참 착했어. 늘 밝고 친절했지. 근데 갑자기 아가씨가 변하데. 말도 없어지고. 잠깐, 어디 그 아가씨 사진이 한 장 있는데 Hold on, I’ve got a picture of her somewhere.”

 

아주머니는 안으로 사라졌다 잠시 후 사진을 몇 장 들고 나오셨다. “언젠가 여름에 바비큐파티 할 때 찍은 사진이야.“ 20대 짧은 머리의 예쁜 아가씨였다. “이 아가씨가 그렇게 죽은 게 참 안 됐었어. 저기서 발견됐지. 저 오래된 집 안에서. 뭐에 홀렸는지 몰라도 저 집으로 막 쳐들어 간 거야 forced her way in, although what possessed her to do that, I’ll never know.”

 

아주머니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서늘한 냉기가 내 척추를 타고 흘렀다 A chill surged along my spine. 난 직감적으로 아내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지체 없이 그 집으로 달렸다. 현관문을 막고 있던 널빤지는 땅에 내동댕이쳐져 있었다. 심장이 심하게 뛰기 시작했다. 난 문지방을 넘었다. 사방이 먼지투성이였고 축축한 곰팡이 냄새가 났다 smelt damp and musty. 아내는 위층에 있으리라. 난 층계를 올랐다. 방 하나가 문이 활짝 열린 채 있었다. 난 방을 향해 걸었다. 내 신발이 나무 바닥에 부딪혀 둔탁한 메아리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달빛이 그 방으로 스며들어 흐릿한 빛을 내려놓고 있었다. 아내는 날개를 편 독수리 같은 자세로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아내의 긴 머리도 바닥에 퍼져 있었다. 아내는 웃고 있었다. 그렇게 아내는 미소를 머금은 채 죽어 있었다 My wife had died with a smile on her face. 

 

 

집을 팔려고 내놓았다. 가능한 한 빨리 멀리 벗어나고 싶었다 wanted to get away as soon as possible. 그래서 아주 싸게 내 놓았다. 오후에 젊은 부부가 집을 보러 왔다. 좋은 사람들 같았다. 모든 게 순조로웠다. 두 사람이 집을 둘러 보고 갈 시간이 되자 여자가 내게 물었다.

 

저기 저 오래 된 집 비어있는 거 맞죠? 누가 안에 있어서요, 위층 창으로 바라보고 있더라고요. 젊고 예쁜 여잔데 머리가 길었어요.”

 

 

원문출처 : http://mikekim.tistory.com/entry/%EC%9D%B4%EC%95%BC%EA%B8%B0-%EC%86%8D%EC%9C%BC%EB%A1%9C-%EC%B0%BD%EA%B0%80%EC%9D%98-%EC%97%AC%EC%9E%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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