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홀로 대충 부엌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 겨울 차가운 수돗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돌아가신 외할머니보고 싶으시다고, 외할머니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던 나.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
어머니에게서 흉내 낼 수 없는 사랑을 배웁니다.

엮인글 :

한글날

2014.03.02 12:34:42

좋은 글입니다~

윈즈

2014.03.26 00:32:26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공지 심심타파 잼있는 글 많이 올려 주세요....(냉무) [1] Chanyi 10515 2003-06-10
962 좋은글 삶의 잔잔한 행복 [2] kjj 195 2014-03-03
961 좋은글 이보시게 우리네 인생 [2] kjj 248 2014-03-03
960 심심타파 유머 [1] jwk 382 2014-03-02
959 심심타파 벨소리와 할아버지 [1] jwk 222 2014-03-02
958 심심타파 로또 1등 당첨금이 올라갈때마다.. [1] jwk 542 2014-03-02
957 심심타파 치환 퇴치법 [1] jwk 278 2014-03-02
956 심심타파 드디어 첫경험 ... -.-; [1] jwk 1153 2014-03-02
955 좋은글 마음에 바르는 약 [2] kjj 224 2014-03-02
954 좋은글 인생은 연주하는 음악처럼 [2] kjj 252 2014-03-02
953 좋은글 당신의 혀에는 뼈가 없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라 [2] kjj 220 2014-03-02
952 좋은글 생각하면 행복한 질문 [1] kjj 177 2014-03-02
951 좋은글 하루 그리고 또 하루를 살면서 [2] kjj 192 2014-03-02
950 좋은글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2] kjj 310 2014-03-01
949 좋은글 참 좋은 삶의 인연 [2] kjj 174 2014-03-01
948 좋은글 오늘은 아름다운 미래로 가는 길 [2] kjj 202 2014-03-01
본 사이트에서는 회원분들의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합니다. 게시된 정보 및 게시물의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자에게 있습니다. 이메일:chanyi@hanmail.net Copyright © 2001 - 2022 EnjoyEnglish.co.kr. All Right Reserved.
커뮤니티학생의방교사의 방일반영어진로와 진학영어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