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인 학생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민주적인 회의를 통한 토론 방식과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방법, 남의 얘기를 경청하는 태도와 모교에 대한 애교심을 가졌다. 특히 학생들의 학력증진을 위해 정규교과 외 다양한 활동을 건의하여 성사시켰고, 저녁식사 시간이 부족하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른 임원들과 함께 노력하여 10분을 연장시킨 일을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뿌듯하다.

지체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에서 그들의 손과 발이 되면서 정상인으로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졌고, 많은 대화를 통해 그들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려고 노력했다. 다른 봉사 단체와도 연합 활동을 하면서 우정과 정보를 나누는 좋은 계기가 되었고, 고교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

교통경찰 아저씨들과 함께 교통 신호 위반이나 무단 횡단 단속 등을 도왔다.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단속보다는 어릴 때부터 준법정신이 몸에 배도록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통사고는 내 자신을 물론 다른 사람의 생명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투철한 준법정신을 가져야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기회가 되었다.

2학년 초 학교 신문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어 면접 테스트를 거쳐 들어간 신문제작 동아리입니다. 처음에는 주로 기사거리를 수집했고, 여름 무렵부터 직접 제작을 주도하였습니다. 이 동아리 활동은 저에게 신문제작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공동체 생활에서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며, 모든 회원의 결속이 목표 달성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게 해 주었습니다.

수학을 순수하게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만든 동아리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 모여 주로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접할 수 없는 기발하고 참신한 경시대회용 문제를 준비하여 각자 풀어보고 해법을 생각해내서 돌아가면 발표하는 활동을 하였는데, 이를 통해 단선적인 사고를 지양하고 복합적인 사고력을 향상시켰고, 결과보다 과정의 논리성을 중시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2학년 때 친구들과 같이 TOEIC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 만든 동아리 <○○○○>입니다. 혼자 공부하는 것에 익숙했던 저는 일종의 스터디 그룹의 성격을 띤 이 동아리에서 정말 재미있게 영어를 공부했다고 생각합니다. 주말을 제외한 주 5일 동안 매일 1시간씩 함께 모여서 토익을 공부했습니다. 2학년 말 모임을 해체할 때까지 토익의 기초를 닦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인문학부를 지원한 것은 중어 중문학을 공부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우연히 중국 가요를 접하게 되면서부터 중국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며칠 배우다가 중간에 그만 둘 것이라는 주위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지금까지 한 번도 중국어 공부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 공부했으며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문화를 알게 되는 것이 저에게 있어서 가장 큰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제 미래를 결정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중국어와 관련된 진로를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학교에 들어가 중어중문학을 전공한다면 제가 좋아하는 중국어를 좀 더 체계적으로,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ＷＴＯ가입이후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중국이란 국가의 잠재적인 발전 가능성도 제가 이 학과를 지원하는 것에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은 결코 완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어중문학과에서 교수님들께 폭넓은 지식을 얻고 싶으며, 또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같은 과 친구들과도 전공 분야에 대한 정보를 교환해나가고 싶습니다.
저의 꿈은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되는 것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남을 가르치는 직업을 갖고 싶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 지식을 전달함으로써 학생들의 지적능력이 향상되고 또한 저에게서 삶의 지혜를 배워나간다면 그보다 보람된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학생들을 가르치며 저 스스로도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며 더욱 연구에 매진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중국어를 알고 이해하게 하는 수업보다는 학생들이 적극 참여함으로써 중국어를 말하고 체험할 수 있는 수업을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제가 꿈꾸는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야 할 공부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대학 입학 후에 학업에 열중하며 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 또 노력할 것입니다.

중학교 1학년 때 ‘황제의 딸’ 이라는 중국 장편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배우들의 특이한 언어가 어린 저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 드라마의 주제곡을 외우고 친구들 앞에서 부르며 제 자신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중국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며 여러 서적을 읽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은 ‘세계는 왜 베이징으로 몰리는가?’ 라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하여 개방과 수용으로 세계화의 중심에 떠오른 중국이 아시아를 세계의 중심으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나라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제 2외국어를 중국어를 선택하여 2학년 때는 중국어 과목 수석상을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3학년 때는 과목 수석상을 차지하지 못했으나, 전교 중국어 2등을 하였습니다. 중국어는 제가 가장 즐기고 자신 있는 과목이 되었습니다.
특활반은 중국어 회화반을 선택하여 보다 폭넓은 중국어를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중국어 말하기가 어려웠지만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지금은 상당한 수준의 중국어 통역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새벽에 중국어 회화 강좌를 학원에서 수강하여 중국 원어민과 회화를 하면서 더 업그레이드된 중국어를 위해 노력 중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세무사 자격시험을 준비하셨습니다. 한창 아버지의 손길이 필요하고 예민한 나이어서 아버지가 집에 안 계시고 직업도 없다는 사실이 원망스러웠습니다. 몇 년이나 계속되는 아버지의 공부로 집안 형편이 어렵게 되었고 힘들어하시는 어머니를 보며 아버지가 원망스러운 적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아버지는 몇 번의 실패를 이겨내시고 40대 중반의 연세에 감격 어린 합격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아버지는 또다시 ㅇㅇ대학교에 진학하셔서 현재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십니다. 아버지의 배움에 대한 집념을 통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라는 준칙을 가슴 속 깊이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노력의 대가란 참으로 값진 것이고 마음먹고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버지께서 여러 차례 실패에도 불구하고 좌절함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은 저의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저도 아버지처럼 한 가지 일에 집중하여 실패에 굴하지 않고 결국에는 그것을 이루어 내고야마는 의지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또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라는 격언을 명심하고, 특히 배움에 있어서는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평생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학문을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 그 자체로 간주해야 가능하다는 점도 아버지로부터 배웠습니다. 한편 아버지의 합격 뒤에는 어머니의 믿음과 오빠와 저의 사랑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현대 사회가 아무리 가족 해체의 시대라고 할지라도 안정된 가정과 가족 간의 사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가족 간의 사랑, 그리고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불굴의 의지, 이 두 가지가 아버지께서 저에게 물려주신 가장 위대한 유산이십니다.

○○○○는 종합 예술 동아리로 친구들과 함께 2학년 때 만든 동아리입니다. 함께 다양한 예술 분야를 경험하자는 취지로 만들고 실제로 문학과 미술 분야의 일을 했습니다. 벚꽃제 때는 백일장을 준비하기도 하고 축제 때에는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를 했습니다. 후배들과는 친해질 기회가 없었는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후배들과의 관계와 친구들과도 더욱 친해졌습니다. 특히 축제 준비기간에 함께 고생한 것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검도를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호기심을 가지고 처음 시작했습니다. 검도의 기본적인 자세를 배우고 고등학교 시절 부족하기 쉬운 체육 활동을 보충했습니다. 검을 잡고 연습하는 것이 힘들 때도 있었지만 검도를 배우며 인내심과 체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이 재미있었고 검도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선배나 친구들도 사귈 수 있었고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데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평소 독서를 즐겼지만 책 한 권에 대해 심도 있게 생각해 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독서 비평반 활동을 하면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책을 선정하고 그 책에 대해 토론을 했습니다. '치인의 사랑'과 같은 일본소설에서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같은 현대소설까지 다양한 문학작품을 읽었고 순수문학과 참여 문학 간에 대한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이런 활동을 하면서 평소보다 깊이 있게 독서하고 비평해보는 능력이 생겼습니다.

제가 음악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흥미를 가지고 읽었던 책입니다. 범죄를 저지르고 한 편의 곡을 쓰는 음악가가 결국 정신병원에 수감되는 것을 읽고 그 사람의 재능이 사장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천재적인 예술적 재능과 사회적 정의가 충돌했을 때 무엇을 우선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21세기에 맞는 엘리트의 개념을 정립하였습니다. 풍요로운 삶을 살지만 사치하지 않으며, 다양성과 복합성을 깨닫고 나와 다른 사람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그들을 보면서 이들은 기존의 배타적이고 속물적인 엘리트 집단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들의 생활양식을 본받아 인간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정한 자유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소유 지향적인 삶이 아니라, 존재 양식의 삶을 살 것을 강조한 내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책은 물질 만능주의에 빠진 현대 사회에 시사점을 제공해 주었고, 저에게는 어떠한 삶이 행복한 것인지를 일깨워 주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접하기 어려운 철학의 내용을 소설의 형식을 썼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윤리 과목의 사상사 과목을 배우면서 함께 읽었기 때문에 철학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제가 공연 예술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입니다. 이 책은 제반 공연 예술에 대해 철학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이를 새롭게 보는 시각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저는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식구들이 모두 웃음이 많아서 가정 분위기는 매우 화목합니다. 가정에 무슨 일이 생기면 온 가족이 모여 대화를 통해서 해결합니다. 아버지는 자식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는 자상하지만 자식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되면 매우 엄격하게 훈계합니다.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을 강조하셔서 저는 지금도 11시면 잠자리에 들고 새벽 4시에는 일어납니다. 항상 물질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것을 중시하고 돈에 대한 지나친 욕심을 버리라고 하십니다. 또 저희들을 학원에 보내는 대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갖도록 지도해 주셨습니다. 어머니는 꼼꼼한 성격을 지녔고 마음이 넓어서 자식들을 잘 이해해 줍니다. 그러나 너무 검소한 편이라 가끔은 서운한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 고1인 여동생과는 가끔 말다툼을 하지만 집안에서 저와 가장 가까워 서로 이야기가 잘 통합니다. 또 저의 귀여운 막내 동생은 지금 7살인 늦둥이로 재롱을 떨어 온 식구를 즐겁게 해 주는 집안의 활력소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에는 피아노 학원과 미술 학원에서 말썽꾸러기로 취급될 만큼 장난이 심했습니다. 한번은 학교에서 배운 소화기 사용법을 복습한다며 소화기를 만지다가 가스가 터져 나오는 바람에 교실 바닥을 온 통 난장판으로 만든 적도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축제 때 영어 연극을 공연한 것입니다. 1학년 때 공연한 '피터팬'에서는 추장딸과 해적역을 맡았고 2학년 때에는 '백설 공주'의 대본을 작성하고 왕자역을 맡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고 어설펐던 연기를 떠올리면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원들과 함께 밤11시까지 학교에 남아서 한 달 이상 고되게 연습한 그 과정은 '협동'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는 소중한 체험인 동시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저희 집의 통금시간은 10시입니다. 바카스 CF에 나왔던 것처럼 ‘지킬건 지킨다.’ 라는 말은 저희 집의 가훈입니다. 부모님께서는 그 이후에 다니는 것은 위험하다며, 어렸을 적부터 저를 이해시키셨기 때문에 통금시간 이후에 들어와도 별다른 혼을 내지 않으심에도 불구하고 저는 통금시간을 어겨본 적이 없습니다.
이러한 부모님의 가르침 속에서 자란 저는 제 자신에게 엄격하며 제 자신을 잘 다스리는 편입니다. 저는 제게 주어진 규칙을 잘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학교생활을 하면서도 지각이나 결석 한 번 해본 일이 없습니다. 또한 선도부 생활을 하면서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정문지도에도 늦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교내 봉사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 저는 다른 사람과의 약속도 꼭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약속을 하거나 다짐을 할 때에 말 한마디도 신중하게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믿음직스럽고 성실하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저의 단점은 저의 지나친 다른 사람들이 약속을 어기는 등 무책임한 행동을 보면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를 융통성이 없는 고지식한 사람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고치기 위하여 여러 친구들과 교제를 하고 친구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사교성이 좋아져서 주위에 저를 믿어주고 좋아해 주는 친구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저에게 학급 반장을 맡겨주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매일 3 시간씩 교회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다섯 아이들의 공부를 가르쳐 준 적이 있습니다. 그 아이들을 만나기 전에 들은 것은 그들의 가정환경 이었습니다. 그중 어떤 아이는 어머님이 집을 나가시고 또 부모님이 두 분 다 안 계셔서 고모 댁에서 사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섯 아이들 모두 어찌 보면 불행하게 남들보다는 조금 부족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만나기 전부터 혹시 아이들이 어둡거나 하진 않을까 걱정했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걱정과는 다르게 아이들은 매우 밝고 명랑했고, 처음 본 저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무척이나 잘 따라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들은 하나같이 사람들의 말을 믿지 못했습니다. 저는 꿈 많고 순진해야 할 나이의 아이들이 벌써부터 사람들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사실이 너무 슬펐습니다. 그 아이들과는 봉사활동이 끝난 지금도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이 아이들을 통해 내가 베풀어주는 조그마한 사랑이 도움을 받는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뒤로 저는 자율 봉사반에 가입하여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또 주변에 어려운 친구들이 마음속의 고민을 이야기하면 큰 도움은 되지 못하지만 같이 고민하며 조그마한 힘을 주곤 합니다. 그래서 학급친구들의 투표에 의해 선행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같이 고민하고 동정하며 어려운 환경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할머니의 투병생활로 인해 어렸을 때부터 저는 환자들을 자주 보고 자랐습니다. 죽음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알고 있었을 나이에, 할머니의 옆 침실에 계시던 할머니들이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으면서 슬퍼하는 그 가족들을 보며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로 주변에 아픈 사람들이 있으면 안쓰럽고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힘든 항암 치료를 받으신 할머니께서 구토를 하실 때에 간호사 언니들이 조금도 거리낌 없이 등을 두드려 주는 모습을 보며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또 한 번은 할머니께서 피검사를 받으시다가 간호사 언니들에게 ‘그 피를 뽑아 팔아 먹을꺼냐!’ 이런 억지 말씀을 하실 때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끝까지 친절하게 할머니를 설득시켜 검사를 하시게 했습니다. 그런 일들을 보면서 저도 간호사 언니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나이가 들고 저는 친구들과 함께 헌혈을 자주 하러 갔었습니다. 한 번은 00역의 헌혈의 집에서 헌혈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헌혈을 하면서 거기에 계시던 간호사 언니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간호사라는 직업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저는 그 간호사 언니에게 간호사의 진로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았습니다. 헌혈차에서의 그 30분이라는 시간이 저에게는 간호사라는 진로를 선택하게 된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후로 저는 간호사라는 직업에 구체적인 관심을 가지고 간호학과에 진학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재학기간 동안 국가기관, 병원, 어린이집 등에서 106시간의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간호업무보조, 성서 및 기독서적 보급 . 대여, 내원객 안내, 어린이 돌보기 등의 봉사였습니다.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간호사 분들과 접해 보면서 간호생활을 익혀볼 수 있었고 , 신음하며 괴로워하는 환자들을 보면서 그들을 돕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또한 어린이 집에서의 봉사활동을 통해 소아 간호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남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 간호학 전공에 대한 결심을 더욱 확고하게 해 주었다는 점에서 저에겐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꼭 간호학을 전공하여 어려운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참사랑을 베푸는 전문인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이 학과에서 해부학, 생리학 등 간호학의 기초 학문을 튼튼히 하고 교양과목도 열심히 공부할 것입니다. 중점적으로는 가정 간호학, 아동 간호학을 배울 계획이며, 임상 실습시간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각종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또한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며, 훌륭한 선배님과 교수님들을 본받아 학문에 정진할 계획입니다. 봉사 활동 경험 중 수화를 배운 것은 장애인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며, 병원에서의 봉사 활동 간호학 실습의 원활한 진행에 보탬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어린이집에서의 여러 경험은 아동 간호학 분야 공부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저의 꿈은 교수이며, 3학년 때부터 대학원 준비에 들어가 본교 대학원에 입학하여 더욱 폭 넓고 깊이 있는 학문을 쌓을 것입니다. 그 후 교수님과 상의하여 유학을 다녀와서 꼭 교수가 되어 지도자적 인격과 책임 의식을 갖춘 간호 전문인을 양성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제가 간호학과에 입학한다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까지 경희인의 명성을 드높일 수 있는 여성 인재가 될 것을 약속드리며 항상 노력하고 매사에 모범되는 학생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