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도 영어 단어가 몇 개인지, 영어 문장이 몇 개나 되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무수한 생물을 체계적으로 분류할 수 있듯이, 문법학자들은 영어의 단어와 문장을 몇 개의 유형으로 나누어 놓았다. 영문법의 시작은 이렇게 분류된 단어와 문장으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영어 단어는 크게 8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우리는 이것을 유식한 말로 영어의 8품사라고 한다.
* 8품사의 특성 *
① 명사(Noun) : 유형․무형의 사물의 이름, 명칭을 나타낸다.
→ 문장에서 주어, 목적어, 보어로 쓰인다.
형태가 있는 것: book, desk, girl, water, sister
형태가 없는 것: week, science, happiness
② 동사(Verb) : 사람, 동물, 사물의 움직임이나 작용을 나타낸다.
→ 문장에서 없어서 안될 중요한 역할로서, 주부와 술부로 이루어진 우리말에서 술부의 끝맺음 말에 해당하여 해석이 '~다'로 된다.
* I like ET. - 나는 ET를 좋아한다. 여기서 '좋아한다'에 해당되어 '~다'로 끝나는 'like'가 동사가 되는 것이다.
☞ The flower is beautiful. - 그 꽃은 아름답다.
여기서 동사는 '아름답다' 부분에 해당하며, '아름다운'의 뜻을 가진 형용사 'beautiful'과 상태의 의미를 나타내는 be동사(~이다)인 'is'가 합하여 '아름답다'라는 뜻을 나타낸다.
③ 형용사(Adjective) : 사람, 동물, 사물의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낸다.
→ 문장에서 보어로 쓰이며, 명사를 수식하고 부사의 수식을 받는다... 대개 우리말로 받침이 'ㄴ'으로 끝나는 단어들이다.
- beautiful : 아름다운, foolish : 어리석은, small: 작은 large:큰, many: 많은 등
☞ 이들 형용사 모두가 받침이 'ㄴ'으로 끝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우리 국어에서 명사를 수식하려면 받침이 'ㄴ'으로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④ 부사(Adverb) : 수식하는 어구나 문장의 뜻을 분명하게 나타낸다.
→ 동사, 형용사, 다른 부사를 수식하며, 또한 문장 전체를 수식하기도 한다.
⑤ 전치사(Preposition) : 명사 또는 대명사 앞에 놓여서 다른 낱말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낱말로서, 부사구 또는 형용사구를 이룬다.
in, at, on, from, by, of, with, under, for
⑥ 대명사(Pronoun) : 사람, 동식물이나 사물의 이름(명사)을 대신하여 나타낸다.
I, you, he, she, we, they, this(these), that(those) 등.
⑦ 감탄사(Admiration) : 말하는 이의 놀람 등의 감정을 나타낸다.
Oh, alas, brovo
⑧ 접속사 (Conjunction) : 단어와 단어, 문장과 문장을 이어준다
and, or, but, if, because, when, as 등.
우선, ꡒ영어는 읽고, 쓰고, 말하기가 어려운가?ꡓ 라는 문장을 통해서 팔품사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주어 : 문장의 가장 두드러진 핵심어로 문장의 주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어는 동사를 이용하여 모든 일을 수행한다. 그러므로 동사의 주인이 곧 주어가 된다. 우리말에서 동사는 문장의 맨 끝에 온다. 그러므로 문장에서 확실하게 주어, 동사를 찾아내려면 우리말의 맨 끝에 오는 단어(동사)와 그것의 주인(주어)을 찾으면 주어가 된다. 이 문장에서 동사는 맨 끝에 오는 '어려운가'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어려운가?' '무엇이'에 해당하는 말이 바로 주어이다. 그러므로 이 문장의 주어는 '영어는'이다. 이 문장은 일단 영어는(주어) 어렵다(동사)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어렵다'라는 말이 동사에 해당한다고 했다. 여기에서 동사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 동사 : 동사란 움직이는 말이란 뜻으로 순수 우리말로 '움직씨'라고 한다. 그러므로 '달리다'(run), '걷다'(walk), '열다'(open), '닫다'(close)와 같은 말은 동사가 된다.
그러나 외적으로 나타난 움직임뿐 아니라 인간의 두뇌 안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을 표현한 말 또한 동사의 범위에 넣는다. 예를 들면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명사 뒤에 '하다'를 붙이면 뇌세포가 활발히 움직이면서 사랑하는 행위를 표현하게 된다. 그러므로 '느끼다'(feel), '후회하다'(regret), '믿다'(believe), '생각하다'(think)와 같은 말 또한 동사이다. 이러한 동사들을 일정한 상태를 나타내 주는 동사라 하여 상태동사(static verb)라고 한다. 이처럼 인간의 내, 외적 움직임을 나타내는 동사를 모두 행위동사(action verb)라고 한다. 그러므로 행위 동사는 한 문장의 주어가 내, 외적으로 하거나 했던 행위를 나타내 준다.
또한 동사는 주어와 서술 부분에 들어 있는 말들을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동사를 연결동사(linking verb)라고 한다. 행위동사와 다른 점은 연결동사는 행위를 나타내지 않고 주어와 서술부분을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하므로 서술, 설명을 도와주는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영어에서는 동사가 모두 움직이는 말, 즉 움직씨 속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이다'(be), '…처럼 보인다'(seem),'…처럼 냄새가 나다'(smell), '…처럼 들리다' (sound), '…이 되다'(become) 등의 말들은 움직씨가 아니면서도 동사의 범주에 속한다. 이러한 연결동사들은 모두다 주어와 그 뒤에 오는 말(보어)을 연결시켜 줌으로써 두 요소를 일치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그는 …이다', '그것은…처럼 보인다', '그는…이 되었다', '그것은…처럼 들린다' 등에서처럼 '‥…' 에 해당하는 말은 주어와 대등한 일치를 보인다. 여기에 해당하는 동사들은 문장의 제2문형(주어+동사+보어)을 만드는데 쓰인다. 환언하면 동사는 행동이나 행위를 표시하거나 사실 진술(statement)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행위동사(action verb)와 연결동사(linking verb)로 나누어진다.
그렇다면 '영어는 어렵다'에서 '어렵다'라는 말은 과연 동사인가? 이 말은 어떠한 내, 외적 움직임도 나타내지 못하며, 주어와 동사 뒤에 오는 말을 연결시켜 주지도 못한다. 그러므로 동사라고 할 수가 없다. '어렵다'란 말을 분석해 보면 '어려운+이다'가 된다. 여기에서 '이다'라는 연결동사가 주어(영어는)와 '어려운'이라는 말을 연결해 주고 있다. 여기에서 '어려운'이라는 말은 형용사이다.
※ 형용사 : 형용사는 안팎으로 움직임이 없는 말이다. 형용사는 사물의 빛깔이나 모양, 크기 등의 상태를 표현하는 말이다. 예를 들면 '아름다운 하늘'에서 '아름다운'은 하늘을 꾸며 주는(형용해 주는) 말이다. 이와 같이 '하늘'과 같은 명사를 형용(수식)해 주는 품사를 형용사라고 한다. 형용사는 동사와는 달리 아무런 내적, 외적 움직임을 갖지 못하며 끝 받침이 모두 'ㄴ'으로 끝난다. 그러므로 '맑은', '늙은', '불가능한', '긴', '짧은', '이상한'과 같은 단어들은 모두 형용사가 된다. 이러한 형용사들이 '맑다', '늙었다', '불가능하다', '길다', '짧다', '이상하다' 등으로 변할 때 이것은 모두 '이다'라는 동사가 끝에 결합되어 서술적으로 주어를 수식해 주게 된다. 이것을 형용사의 '서술적 용법'이라 하며, 앞의 '아름다운 하늘'에서처럼 '아름다운'이 '하늘'을 한정적으로 수식해 줄 때 '형용사의 한정적 용법'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형용사는 직접 명사 앞에서 명사를 수식해 주던지 아니면 주어를 서술적으로 수식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여기에서 주어가 형용사에 의해서 서술적으로 수식 받을 때 우리는 이 형용사를 보어라 한다.
보어 : 보어란 주어를 보충 설명해 주고 주어와 일치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나는 소년이다'에서 소년은 보어가 되고 '하늘은 아름답다'에서 보어는 '아름다운'이 된다. 여기서 보어는 명사에 해당하는 말이나 형용사에 해당하는 말임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이제 "영어는 어렵다."를 번역해 보도록 하자. 이 문장은 문장의 다섯 가지 형식 속에 두 번째 형식에 속함을 알 수 있다. 주어(영어는)+동사(이다)+보어(어려운)의 순으로 단어를 대입해 보면 "English is difficult."가 된다. 이제 「영어는 읽고, 쓰고, 말하기가 어렵다.」에서 '읽고, 쓰고, 말하기가'라는 단어만 번역하면 된다. 우선 '읽고, 쓰고, 말하기가'라는 단어의 품사(part of speech)가 무엇인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읽고, 쓰고, 말하기가'(이하 '읽기가'로 표시 함)는 부사이다.
부사 : 부사란 동사나, 형용사, 또는 다른 부사를 수식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면 '그는 빨리 달린다'에서 '빨리'는 부사이다. 달리기는 달리는데 어떻게 달리는가 '빨리' 달린다. 그러므로 빨리는 '달린다'라는 동사를 수식하는 부사인 것이다. '그녀는 매우 아름답다'에서 '매우'는 부사이다. 왜냐하면 매우라는 말은 '아름다운'이라는 형용사를 수식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매우 빨리 달린다'에서 '매우' 또한 부사이다. 왜냐하면 '매우'가 '빨리'라는 또 다른 부사를 수식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부사는 동사나 형용사, 그리고 다른 부사를 수식해 주는 품사이다.
「영어는 읽기가 어렵다.」에서 '읽기가'는 부사이다. '어려운'이라는 형용사를 수식했기 때문이다. 이제 사전에서 '읽기가'라는 부사를 찾아내어 써 주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사전에서는 '읽기가'라는 단어를 찾아 볼 수가 없다. 만약 이러한 단어가 사전에 수록되어 있다고 가정해 본다면 사전의 분량은 엄청나게 늘어 날 것이다. 왜냐하면 '읽기가' 뿐 아니라 '읽기', '읽기 위해', '읽는 것', '읽으니', '읽어서', '읽고 보니' 등의 단어들도 다 수록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단어들을 사전에서 찾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모든 단어들은 자세히 보면 '읽다'라는 동사를 어간으로 하여 그 단어의 끝이 변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사의 의미를 지니면서 동사의 형태가 변형되어 나타날 때 우리는 그 단어 앞에다 'to'라는 단어를 붙인다. 이것을 'to 부정사'라고 한다. 그러므로 앞으로 동사를 어간으로 하고 그 어미가 변형되어 있는 낱말이 나타나면 그 앞에다 'to'를 붙이면 된다. 「영어는 읽기가 어렵다.」에서 '읽기가'라는 말은 '읽다'라는 동사가 형용사 '어려운'을 꾸며 주는 일종의 부사로 변형되어 있다. 때로 동사는 한 문장에서 부사나 형용사, 명사로 변형되어 나타난다. 이때 그 변형된 말 앞에 붙이는 것이 이른바 'to'부정사(Infinitive)이다.
그러므로「영어는 읽고, 쓰고, 말하기가 어렵다.」는「English is difficult to read, write and speak.」로 번역해 볼 수 있다. 이 문장이 「영어는 읽고, 쓰고, 말하기가 어려운가?」라는 의문문의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Is English difficult to read, write and speak?」가 된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