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풍에 부치는 노래(Ode to the West Wind) - 퍼시 비시 셸리
Ode_to_the_West_Wind-Percy_Bysshe_Shelley.mp3
…Oh, lift me as a wave, a leaf, a cloud!
(…)오, 나를 일으키려마, 물결처럼, 잎새처럼, 구름처럼!
…Like wither’d leaves to quicken a new birth!
(…)우주 사이에 휘날리어 새 생명을 주어라!
And, by the incantation of this verse,
그리하여, 부르는 이 노래의 소리로,
Scatter, as from an unextinguish’d hearth
영원의 풀무에서 재와 불꽃을 날리듯이,
Ashes and sparks, my words among mankind!
나의 말을 인류 속에 넣어 흩어라!
Be through my lips to unawaken’d earth
내 입술을 빌려 이 잠자는 지구 위에
The trumpet of a prophecy! O Wind,
예언의 나팔 소리를 외쳐라, 오, 바람아,
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
겨울이 만일 온다면 봄이 어찌 멀었으리오?
(부분. 함석헌 역)
1.
O WILD West Wind, thou breath of Autumn's being(오, 거친 서풍이여, 너 가을의 숨결이여!)
Thou from whose unseen presence the leaves dead(너의 존재 앞에서 휘몰리는 죽은 잎새들은)
Are driven, like ghosts from an enchanter fleeing,
(눈에는 안보여도 마술사에게 쫓기는 유령의 무리와 같도다.)
Yellow, and black, and pale, and hectic red,(누런, 검은, 파란 혹은 빨간 열기 띄운)
Pestilence-stricken multitudes!—O thou(열병에 걸ㄹ니 저 무리들, 오, 너는)
Who chariotest to their dark wintry bed(그 무리들을 검은 겨울의 잠자리로 몰아친다.)
The wingèd seeds, where they lie cold and low,(그러면 그들 날개 돋친 씨앗들은 그 무덤 속에)
Each like a corpse within its grave, until(시체되어 차디차게 사그라져 잠드나니,)
Thine azure sister of the Spring shall blow(너의 하늘빛 봄 누이가 꿈꾸는 대지 위에)
Her clarion o'er the dreaming earth, and fill(그 나팔을 불어대어 향기로운 꽃 봉오리를 풀뜯는)
(Driving sweet buds like flocks to feed in air)(양떼처럼 활짝 공중으로 휘몰아서)
With living hues and odours plain and hill
(산과 들을 생기솟는 빛깔과 향기로 가득 채우는 그 날이 올 때까지.)
Wild Spirit, which art moving everywhere(거센 정신이여, 그 어디든 떠도는 너는)
Destroyer and Preserver—hear, O hear!(파괴자이며 또한 보존자, 들으라. 오, 나의 말을.)
2.
Thou on whose stream, 'mid the steep sky's commotion,
(네가 흘러가면 가파른 천공에는 난동이 일고,)
Loose clouds like earth's decaying leaves are shed,
(그러면 흩어지는 구름은 대지 위에서 썩어가는 낙엽처럼)
Shook from the tangled boughs of Heaven and Ocean,
(하늘과 대양에 얽힌 가지로부터 우수수 떨어진다.)
Angels of rain and lightning! they are spread(비와 번개의 사자들, 너의 하늘거리는 물결의)
On the blue surface of thine airy surge,(푸른 표면엔, 어느 사나운 '미내드'의 머리 위에)
Like the bright hair uplifted from the head(치솟은 빛나는 머리단처럼,)
Of some fierce Mænad, ev'n from the dim verge(희미한 지평선 언저리에서)
Of the horizon to the zenith's height(천당 끝 닿는데 이르기까지)
The locks of the approaching storm. Thou dirge(다가오는 폭풍우의 머리카락이 휘날린다.)
Of the dying year, to which this closing night(너, 한 해가 저물어 밤을 불러오는 만가여)
Will be the dome of a vast sepulchre,(너의 온갖 증기 한데 뭉친 막강한 힘은)
Vaulted with all thy congregated might(거대한 둥근 무덤되고 그 천장을 이룰지니,)
Of vapours, from whose solid atmosphere(이제 그 만고한 대기로부터)
Black rain, and fire, and hail will burst. O hear!
(새까만 비와 불길과 우박이 터져나오리라. 오, 들어보라!)
3.
Thou who didst waken from his summer-dreams(베이이 만에 뜬 암석의 섬가에 누워)
The blue Mediterranean, where he lay,(수정물결 감도는 파도소리에 잠들어)
Lull'd by the coil of his crystalline streams,(여름날의 꿈에 잠겼던 푸른 지중해를 일깨운 너,)
Beside a pumice isle in Baiæ's bay,(눈 앞에 그려만 보아도 감각이 아찔해지는)
And saw in sleep old palaces and towers(하늘색 이끼와 향기로운 꽃 속에 파묻힌)
Quivering within the wave's intenser day,(옛 궁전과 탑들이 물결에 반사되어)
All overgrown with azure moss, and flowers(더욱 강렬한 햇빛 속에서 떨고 있는 것을)
So sweet, the sense faints picturing them! Thou(꿈결에 그려보는 지중해를 일깨운 너,)
For whose path the Atlantic's level powers(네가 길을 나서면 강대한 대서양의 잔잔한 물결 또한)
Cleave themselves into chasms, while far below(스스로 쪼개져 나가 길을 터주고)
The sea-blooms and the oozy woods which wear(저 아래 바닷가엔)
The sapless foliage of the ocean, know(바다꽃, 즙이 없는 잎새 우거진 습기 찬 바다 숲이)
Thy voice, and suddenly grow gray with fear(너의 목소리를 듣고 겁에 질려 졸지에 백발되고)
And tremble and despoil themselves. O hear!(온 몸을 떨어 잎을 떨어뜨린다. 오, 들어보라!)
4.
If I were a dead leaf thou mightest bear(내가 너에게 휘날리는 마른 낙엽이라면)
If I were a swift cloud to fly with thee(내가 너와 날 수 있는 빠른 구름이라면)
A wave to pant beneath thy power, and share(오 통제 불능자여, 내가 너보다 덜 자유로울 뿐)
The impulse of thy strength, only less free(너의 힘 아래 헐떡이며, 네가 가진 힘의)
Than thou, O uncontrollable!—if even(충동을 함께 나눈 파도라면, 내가)
I were as in my boyhood, and could be(소년 시절 같기만 하다면, 하여 하늘을 나는)
The comrade of thy wanderings over heaven,(너의 속도를 앞지르는 일이 꿈만이)
As then, when to outstrip thy skiey speed(아니었던 그때처럼, 창공을 방랑하는)
Scarce seem'd a vision,—I would ne'er have striven(너의 벗이 될 수 있다면, 이처럼 간절히)
As thus with thee in prayer in my sore need.(기도하며 너와 겨루려 하지 않았으리라)
O lift me as a wave, a leaf, a cloud!(오 나를 일으켜다오, 파도처럼, 잎새처럼, 구름처럼!)
I fall upon the thorns of life! I bleed!(나는 인생의 가시밭에 쓰러져 피를 흘리노라!)
A heavy weight of hours has chain'd and bow'd(힘겨운 세월의 무게에 묶여 꺾이고 말았노라)
One too like thee—tameless, and swift, and proud.
(길들일 수 없고, 재빠르고, 당당한, 너 같았던 내가.)
5.
Make me thy lyre, ev'n as the forest is(저 숲처럼 나를 너의 수금으로 삼아다오)
What if my leaves are falling like its own!(숲의 잎새처럼 나의 잎새들 진다한들 어떠리)
The tumult of thy mighty harmonies(너의 힘찬 조화가 일으키는 격동이)
Will take from both a deep autumnal tone,(숲과 나로부터 슬프나 감미로운)
Sweet though in sadness. Be thou, Spirit fierce,(깊은 가을의 가락을 얻으리니, 사나운 정신이여)
My spirit! be thou me, impetuous one!(나의 영혼이 되어 다오! 맹렬한 자여, 내가 되어 다오!)
Drive my dead thoughts over the universe,(내 죽은 사상을 시든 잎들처럼)
Like wither'd leaves, to quicken a new birth(우주에서 몰아내 새로운 탄생을 재촉해다오!)
And, by the incantation of this verse,(그리고 이 시를 주문(呪文) 삼아)
Scatter, as from an unextinguish'd hearth(꺼지지 않은 화로의 재와 불티처럼)
Ashes and sparks, my words among mankind!(내 말을 온 세상에 흩뜨려다오!)
Be through my lips to unawaken'd earth(내 입을 통해 잠깨지 않은 대지에)
The trumpet of a prophecy! O Wind,(예언의 나팔이 되어다오! 오 바람이여)
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겨울이 오면 봄이 어찌 멀다 할 수 있으랴?)
1. shelley의 생애
영국의 낭만 시인. 부유한 지주이자 준남작의 큰아들로 태어나 명문 이튼 학교를 거쳐 옥스퍼드의 유니버시티 칼리지에 들어가 공부하며 사회적 엘리트로서 성장하였다.
그는 자기중심적이며 자신에 찬 젊은이로써 철학을 사랑하고 정통성을 경멸하여 재학 도중 18세의 나이로 급진적 사상을 담은 팸플릿 <무신론의 필요성 The Necessity of Atheism>을 출판하는 말썽을 일으켜 퇴학 처분을 받는다.
그 후 19세까지 5권의 책을 출간하고 1811년 19세의 나이로 16세의 신부인 해리엇 웨스트브룩(Harriet Westbrook)을 만나 결혼한다.
하지만 셸리는 곧 그의 지적 스승이었던 철학자 윌리엄 고드윈(William Godwin)과 여권옹호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Mary Wollstonecraft)을 만나고 이들의 딸인 16세 소녀 메리(Mary Godwin)를 사랑하게 된다. 사랑 없는 결혼 생활은 부도덕이라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1814년 Shelly는 Herriet을 버리고 Marry와 France로 도피행각을 벌인다. Herriet은 하이드 파크의 서펀타인 호수에서 임신한 채로 빠져 자살하고 셸리는 주변사람들에게 무신론자, 혁명뿐만 아니라 추악한 배신자로서 여겨지게 된다.
셸리는 1816년에 메리와 결혼하여 템스 강 상류의 작은 마을에 정착. 1818년에서 1819년 동안 9개월도 못되는 사이에 Shelley와 Marry 사이에서 난 귀여운 아이들 2명을 잃는다. 이곳에서 셸리의 아내 메리는 유명한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1818) 등을 쓴다.
이처럼 자포자기적인 상황에서, 때로는 거의 절망적인 상태에서, 그리고 자신에게는 이제 독자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Shelley는 그의 가장 훌륭한 작품들을 써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