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46번 국도를 타고 소양강댐 방향으로 20분정도 가다보니 도로변에 샘밭막국수를 찾을수 있었다.
옛집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허름한 외형과 진흙과 수수깡으로 지은 시골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옛집이 오랜 전통을 가진 막국수집이라는 것을 대변이라도 해주는 듯 싶다.자리에 앉자마자 인상좋은 아주머니가 면수를 가져다주셨다. 메밀국수를 삶은 따끈하고 뽀얀 물이 심심하니 입가심으로 제격이다.
막국수가 나오기를 기라디며 허기도 채울겸 감자전과 녹두전을 먼저 시켰다. 생감자를 갈아부친 감자전 색이 참 투명하고 깨끗했으며 씹히는 맛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여럿이 먹어서일까. 어느새 비어버린 접시를 보니 더 먹고싶었지만 신선하고 고소한 참기름 냄새와 함께 막국수가 등장했다. 연한 흑갈색의 면에 김과 깨와 다대기가 듬뿍, 계란이 살포시~ 눈으로 보고 코로 맡는 향긋한 냄새만으로도 맛이 느껴졌다. 면을 욕심껏 젓가락으로 말아 올려 입에 넣고 후루룩~ 들이키자 냉면에 비해 쫄깃함은 덜하지만 부드러운 면발이 입속을 타고든다. 시원한 동치미국물을 부어 비비니 차갑고 신 동치미 국물과 메밀이 절묘하게 조화되어 식욕을 한층 북돋아주는 별미중의 별미가 된다.
샘밭막국수는 33년째 할머니와 어머니에 이어 아들인 조성종씨가 3대째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면은 메밀가루에 밀가루와 전분 혼합물을 적당히 섞어 나무를 삶은 물에 면을 삶는다고 하신다. 어떤 나무인지는 샘밭만의 노하우이기에 들을 순 없었다. 조성종씨는 현재 막국수가 냉면을 많이 따라가는 추세지만 막국수만의 담백하고 토속적인 맛을 계속 이어갈것이며 인터뷰내내 아빠곁을 떠나지 못하던 딸에게 막국수를 전수할것인지 묻는 질문엔 딸이 하고싶다면 꼭 물려주고 싶으시다며 대단한 자부심을 보여주셨다. 별다른 인테리어나 꾸밈을 하고있지는 않지만 고향의 향취를 느끼며 막국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인터넷]
서울에서 춘천으로 들어간 후 소양댐으로 향하다보면 세월교 나옴.
세월교를 건너 좌회전 후 직진 하다보면 큰 삼거리 왼편에 샘밭막국수.
전화번호: 033-242-1712
건물을 신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