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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최근 미국 정부에서는 전체 직업사회가 변화하면서 10년 후에는 현존하는 직종의 80%가 소멸하거나 진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래 사회를 예측하고 관련된 정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지난5일 본지에서 마련한 '2012학년도 정시모집 대비 특별좌담회'에는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소장, 이영대 한국진로교육협회 이사, 조효완 은광여고 교사 겸 서울진학지도협의회 회장이 참석해 '2012대입정시합격전략'과 '2030뜨는 직업 트렌드'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이 날 특별 좌담에 참석한 전문가 3인은 사회 변화에 따라 유망 전공도 변화하고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2012학년도 대입지원자들이 전공을 선택함에 있어 2030 시대 키워드를 설정한 후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춰 부각되는 전공을 눈여겨 본 뒤 지원전략을 짤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지원 학생들이 한창 사회활동을 할 나이인 20년 뒤를 예측한 전공 선택을 권고한 것이다. 이영대 한국진로교육협회 이사는 ▲고령화 ▲바이오ㆍ생명과학 ▲기후 변화 ▲로봇ㆍ스마트기술 등을 2030년의 키워드로 선정했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 조효완 은광여고 교사 겸 서울진학지도협의회 회장은 각 키워드에 관련해 집중 육성하는 대학과 전공, 합격선 등을 분석했다.
2부 : 2030 '뜨는 직업' 트렌드
◆'100세 시대'에 대비한 사회서비스
지난 달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40년 한국의 삶의 질'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9.38세가 된다고 한다. 통계청은 현재의 고령화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5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중이 38.2%로 늘게 된다고 전망했다. 이영대 이사는 고령화 시대에 사회 서비스 관련 직종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사회복지나 간호학, 평생교육 관련 학과에 관심을 가지길 추천했다.
사회복지학과는 실버산업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4년제 대학에서 대부분 개설되어 있다. 졸업 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해 전문 분야로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인기가 늘고 있다. 숭실대와 부산대, 대구대, 강남대, 그리스도대 등에서 사회복지학과가 유명하다. 한양전문학교,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 등 사회복지 특성화학교들도 개설되어 있다.
간호학과도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급성장하고 있는 유망전공이다. 병원을 운영 중인 가톨릭대와 울산대 등의 간호학과는 이미 최대의 경쟁력을 자랑한다. 그 외에도 2007년 국립간호대를 인수한 성신여대에서 간호학과를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지방의 간호학과도 취업률이 높은 편이다. 그 외에도 노인의 평생교육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학과의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바이오ㆍ생명과학이 2030년의 핵심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는 포리사이트 네트워크(Foresight Network)의 발표를 인용해 2030년 유망 직종으로 인간신체 제조회사, 나노 의사, 유전자 약제 농축산, 노화예방 매니저, 질병 검역 관리자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서 생명공학ㆍ유전공학ㆍ바이오 등의 관련된 전공 수요가 늘 것으로 예측된다.
생명공학과는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을 위한 '정류장'의 역할에서 벗어나 미래 산업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학과다. 서울권 대학을 제외하고도 경북대, 강원대, 동아대, 순천향대 등에서 많은 투자를 기울이고 있다. 가천대 화공생명공학과, 배재대 바이오의생명공학과, 세명대 바이오환경공학과, 충북대 바이오시스템공학과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류됐다.
◆기후변화에 대한 지식은 미래의 경쟁력
환경은 21세기의 핵심적인 키워드다. 특히 인간 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련을 지닌 기후변화에 관한 지식은 전문 분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각국이 기후변화에 공동대응하기로 하면서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커지고 있다. 저탄소 사회로 진입할수록 환경 관련 분야에서 일자리가 창출되고 그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다.
부산대 지구환경시스템학부에서는 일찌감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부경대에서는 해양과 관련한 학과들이 다수 개설되어 있고,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도 기상의 변화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환경학, 해양학, 생물학, 지질학, 기상학, 생태학 등이 복합되어 기후변화관련 연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만하다.
◆스마트 시대에 대비하는 제2의 잡스
최근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2000만 명을 돌파했다. 스마트폰의 보급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게 된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무선네트워크에 상시 접속이 가능해지면서 유비쿼터스화(모든 사물이 하나로 연결되어 가는 것)에 일조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혈압 등을 체크하는 초기 단계에서 진화하면 원격으로 질병을 관리하고 치료, 예방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다.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에 보이지 않는 것을 겹쳐 보이게 하는 증강현실(Augment Reality) 기술을 통해 유비쿼터스 세상이 펼쳐질 수 있다. TV와 DVD, 에어컨 리모컨 등은 벌써 스마트폰이 대신하고 있다.
이 같은 스마트 시대에 대비한 ITㆍ로봇ㆍ보안 관련 전공은 미래에도 매우 유망하다. 이 분야는 학벌보다는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을 더 중요시여기기 때문에 노력의 정도에 따라 취업이 용이하다. 한국IT전문학교는 2년제 전문대학 과정이지만 스마트ㆍIT관련 학과를 개설해 전문가를 양성하면서 취업률이 95%를 상회하고 있다.
대담=황석연 사회문화부장
정리=이민우 기자 mwlee@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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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