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대입자기소개서문항.jpg

 

교내 활동 결과만큼 과정을 보여줘야
결과 나열보다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학생부에 기초하되 부족한 부분 보충



학생부 종합전형은 제출 서류가 학생부·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세 가지뿐이다. 이 중 학생이 직접 준비해야 하는 서류는 자기소개서 하나다. 

과거 입학사정관 전형 때는 자기소개서 외에도 활동실적증명서를 별도로 제출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자기소개서 안에 모든 내용을 담아야 한다. 

교외 활동 기록도 전면 금지됐다. 고등학교 재학 중 교내 활동을 중심으로 얼마나 진정성 있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느냐가 합격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 자기소개서의 1~3번 문항은 모든 대학의 질문이 같은 공통문항이고 4번은 자율문항이다. 자율문항은 공통문항 외에 각 대학이 더 평가하고자 하는 점을 대학 자율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문항이다. 대학 입학사정관과 고교 교사들에게 자기소개서 작성법에 대해 알아봤다. 

관심 분야 어떻게 파고들었나, 발전 과정에 초점

자기소개서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성과’만을 강조하는 거다. 특히 학업역량을 파악하는 1번 문항에서 이런 내용이 많다. 1번 문항은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시오” 라는 질문이다. 임진택 경희대 책임입학사정관은 “고교 재학 중 내신 성적을 끌어올린 경험과 공부법을 소개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수학 성적을 1등급으로 올렸습니다’라든가 ‘학원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성적을 많이 올렸습니다’와 같은 기록이다. 이런 기록엔 ‘오답노트를 활용해’, ‘사교육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매일 몇 시간씩 꾸준하게’ 등 노력을 강조하는 문구들이 단골 메뉴처럼 등장한다. 각자의 개성과 차별점이 드러나지 못하고 천편일률적이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노력과 학습 경험’도 중요하지만 ‘배우고 느낀 점’에 더 방점을 찍었으면 좋겠다”고 충고한다. ‘배우고 느낀 점’은 곧 ‘발전하는 모습’을 의미한다. 차정민 중앙대 입학사정관은 “학업에 기울인 노력을 성적으로만 국한할 이유가 없다”며 “성적, 즉 ‘결과’보다는 관심 분야를 얼마나 깊이 파고들었는지 ‘과정’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심화학습 과정이 좋은 예”라고 말했다. 교과서 속 기초 이론에서 출발해 해당 분야를 더 깊이 있게 탐구해본 경험이라든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두루 섭렵하며 지식을 확장해 간 과정 등 관심 분야가 무엇이고, 어떻게 파고들었는지 그 과정을 보여달라는 주문이다.

 소재는 다양하다. 수업 중 자율발표, 동아리, 독서, 소논문 작성, 토론대회, 학문집 발간 등 학교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이 심화학습의 소재가 될 수 있다. 김창민 한국외대 입학사정관은 “화려한 이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수업 중 발표 한 건이라고 해도 그 과정에서 무엇을 깨닫고,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웠는지, 더 높은 수준의 공부로 이어지는 과정 등 투박하더라도 자신만의 경험을 진솔하게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 사정관은 “대학이 생각하는 학업역량의 핵심은 지적 호기심의 확장”이라며 “공부의 기초 체력이 되는 호기심·적극성·자율성·진취성을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스스로 원해서 더 찾아보고, 더 깊이 있게 들어가 보고, 그 다음의 공부로 확장해가는 적극적인 모습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양보다 질’ 학생부 요약 대신 하나라도 자세히 

또 다른 흔한 실수가 단순 요약이다. 학생부에 이미 있는 기록을 자기소개서에 그대로 옮겨 적는 거다. 임진택 사정관은 “대학은 학생부·자기소개서·추천서를 종합적으로 함께 살핀다”며 “학생부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굳이 자기소개서에서 재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단순 요약은 2번 항목에서 자주 발생한다. 2번 문항은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에서 기술하시오’라는 요구다. 지원학과에 대한 열정과 전공 적합성을 평가하는 문항이다. 동아리·학생회·특별활동 등 비교과 활동을 기록하는 곳이다.

 문제는 학생들의 조급함이다. 제한된 분량(1500자) 내에서 3개의 활동을 서술하려다 보니 정작 중요한 ‘배우고 느낀 점’에 대해선 자세하게 풀지 못하고 활동의 결과만을 나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결과만 나열하다 보니 학생부에 이미 기록된 내용을 요약하게 된다. 

입학사정관들은 “3개라는 말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충고한다. 중요한 것은 양보다 질이다. 김창민 사정관은 “단 1개의 활동을 쓰더라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배우고 느낀 점을 충분하게 서술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입학사정관들은 “배경과 맥락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누가·언제·어디서·무엇을·어떻게·왜’라는 육하원칙 중 ‘왜’라는 이유를 충분하게 설명해달라는 요구다. 동아리에 왜 들었는지, 학생회 임원 선거엔 왜 나갔는지, 소논문을 작성했다면 왜 그 주제에 관심을 두게 됐는지 이유가 궁금하다는 것이다.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지원자의 열정과 활동에 대한 동기를 설명한다. 스펙에 도움이 되니까 수동적으로 이끌려 선택한 활동인지, 아니면 학생 스스로 적극적으로 탐구하는 과정에서 성장의 계기가 된 활동인지를 구별해준다. 차 사정관은 “어떤 활동이든 계기와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라며 “이유와 배경이 분명하면 과정과 결과를 설명할 때도 무엇을 얻고, 어떤 성장을 이뤘는지 좀 더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배려·나눔·협력·갈등 관리 사례를 서술하는 3번 문항도 마찬가지다. 학생의 리더십과 인성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임 사정관은 “선행 모범상·표창장을 받은 경우 상을 받았다는 사실만을 나열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상 기록은 이미 학생부에 있기 때문에 그 사실을 반복하지 말고 선행을 실천했던 이유와 고민, 그 과정에서 깨달았던 교훈을 담아 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그 활동을 왜 했는지,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평가자(입학사정관)를 설득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동기였는지를 스스로 곱씹어보라는 충고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서로 모순되는 내용 없어야 

입시전문가들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본인의 학생부를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는 별개의 서류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서류라는 점 때문이다. 김창민 사정관은 “학생부·자기소개서·추천서 기록들 간의 통일성과 연계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기록의 신뢰성의 문제다. 학생이 자기소개서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강조했던 활동이 학생부에선 전혀 기록돼 있지 않다거나, 학생부에선 수학·과학 분야 능력이 뛰어나다고 기록하는데 교사 추천서에선 봉사·희생 정신 이야기만 강조하고 있다면 평가자 입장에선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차정민 사정관은 “가장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료는 학생부”라며 “학생부 기록에 기초하되 학생부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자기소개서에서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성권 서울 대진고 교사는 자기소개서를 쓰는 첫 단계로 “학생부를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기록에 기초해 사소한 것 하나까지 떠오르는 대로 모두 나열해보라”고 조언했다. 수업 중 발표했던 주제, 동아리, 방과후수업, 교내 대회, 학생회 활동, 독서 등 아무리 사소한 소재라도 세세하게 적어본다. 이중에서 내가 잘했던 것과 못했던 것,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것과 억지로 했던 활동을 구분해낸다. 이 교사는 “내가 잘하고, 적극적으로 재미있게 했던 활동 중에서 적절한 에피소드를 찾고, 그 활동이 다음 활동으로 어떻게 연계됐는지 연결고리를 고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임진택 사정관은 “교사 추천서는 3년간 함께 활동했던 동아리 지도교사라든가 학생이 좋아하고 열심히 했던 과목의 교사 등 본인의 성장 과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교사한테 부탁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eong.hyeonji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대입 자기소개서, 뭘 잘했다 쓰지 말고 왜 잘했나 쓰세요


김원준님

2016.05.24 16:40:0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진학관련 전국 대학입학처 홈페이지 chanyi 2015-03-10 2177
공지 진로관련 워크넷 잡맵 chanyi 2013-05-21 6027
공지 진학관련 대학교 학과 정보 동영상 chanyi 2013-04-22 3688
공지 진로관련 직업소개 동영상 정리 [7] chanyi 2013-04-22 4434
250 진학관련 [학종 성공 비밀] '학종 평가요소' 학교활동에 녹여내는 법 file chanyi 2020-12-01 568823
249 진학관련 학과별 선택과목 안내 chanyi 2021-12-01 567043
248 진학관련 2020학년도 수의예과 전형정리(수시 및 정시 전형) file chanyi 2019-04-19 566908
247 진학관련 2023학년도 대입 최저학력기준 전형유형별 반영비율 chanyi 2021-09-17 566898
246 진학관련 선택교과목 가이드북 file chanyi 2019-09-20 566734
245 2022학년도 대입 약대 학부 입시 재개 file chanyi 2020-11-23 566658
244 진학관련 [서울대학교] 학생부 기반 면접 내실화를 위한 교사 자문 의견 보고서 file chanyi 2020-11-17 566583
243 진학관련 2021학년도 수능 최저학력 검색기 file chanyi 2020-05-07 566490
242 진학관련 2015 개정 교육과정 고등학교 과목 선택 안내자료 과목백서 file chanyi 2020-07-07 566486
241 일반 서울대학교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도서 Top 10 chanyi 2019-05-22 566357
240 진로관련 스포츠 관련 직업분야 진로교육 file chanyi 2022-06-20 557121
239 진학관련 내신 등급계산 방법 file [2] chanyi 2017-06-08 51893
238 진학관련 2019 자기소개서 글쓰기 전략 file chanyi 2019-03-18 12469
237 진학관련 2020학년도 간호학과 정원내 전형정리(수시모집) file chanyi 2019-04-16 10624
236 진학관련 학생부성적 산출 방법- 표준점수(Z점수)에 대해 알아보자 file [1] chanyi 2011-03-28 10416
235 진로관련 '공무원'이 되려면 어떤 학과에 가야 하나요? chanyi 2013-05-10 10300
234 진학관련 [수험생활수기-대입후기 ]평범을 이겨낸 서울대 합격 수기 chanyi 2011-08-06 5683
233 진학관련 2009학년도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chanyi 2008-08-30 5548
232 진학관련 AP 시험이란? file Chanyi 2009-10-15 4647
231 진학관련 수리나형 선택이 가능한 자연계 대학 chanyi 2009-03-31 4339
230 진학관련 인재들 수학과로 몰려...서울대 수학과 작년 수능평균 의대 추월? file chanyi 2013-05-22 4273
229 진학관련 명문대 수시합격자들의 ‘합격 秘技’ 전격공개 chanyi 2008-09-15 3877
228 진학관련 수능50일 전략 chanyi 2008-09-16 3814
본 사이트에서는 회원분들의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합니다. 게시된 정보 및 게시물의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자에게 있습니다. 이메일:chanyi@hanmail.net Copyright © 2001 - 2022 EnjoyEnglish.co.kr. All Right Reserved.
커뮤니티학생의방교사의 방일반영어진로와 진학영어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