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는 김원용(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교수와 김명남, 김범준(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중앙대병원 피부과), 박상규(경영경제대학 통계학과) 교수가 비듬의 원인 규명에 대한 공동연구를 통해 비듬에는 ‘필로바시디움’ 곰팡이들이 관여 한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말라세치아((Malassezia) 곰팡이 때문에 비듬이 생기거나 악화된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비듬의 병증을 5단계로 분류하고 비듬 환자와 정상인의 두피에 존재하는 모든 곰팡이들을 메타지노믹스(Metagenomics)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정상인에서는 아스코마이코타(Ascomycota) 문에 속하는 아크레모니움(Acremonium) 곰팡이들이 많이 존재하는데 비해, 비듬 환자에서는 바시디오마이코타(Basidiomycota) 문에 속하는 필로바시디움(Filobasidium) 곰팡이들이 우세함을 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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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관련 연구를 하다보면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나오는데 의사분들이 그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을까? 물론 분석할 수 있을 수도 있겠지만 통계학 전문가는 훨씬 빨리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통계학교수가 위의 연구에 동참했을 것이다. 이만큼 통계학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방대하다. 다음은 중앙대 박상규교수님이 제자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자세히 읽어 보시고 통계학과가 얼마나 전망이 좋은지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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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껏 기대를 안고 7월 Harvard대학에 도착하였다. 학회일 때문에 여러 번 왔었던 학교지만 앞으로 1년을 여기서 같이 생활한다는 것에 기대도 흥분도 되었다. 

Harvard 대학에는 통계학과가 자연과학부에 통계학과와 보건대학원에 생물통계학과가 있다. 자연과학부의 통계학과는 이론 중심의 학과이고 보건대학원의 생물통계학과는 의학, 생물학 분야에 이론과 응용을 추구하는 학과이다. 난 보건대학원의 생물통계학과에 Visiting Scholar라는 공식적인 title을 받고 1년간 여기 교수들과 같이 공부하며 연구하고 있다. Harvard 대학은 Cambridge campus와 downtown에 Medical campus로 구성되어 있는데 생물통계학과는 Medical campus에 병원들과 같이 있다.

생물통계학과는 모두 40여명의 교수와 30여명의 연구 박사, 5명 정도의 visiting scholar들이 모여 한과를 이루고 있는 대규모 학과이다. 최근 생물학이나 의학분야의 급속적인 발달로 생물통계학과의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었다. 학과는 매우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었고 교수들과 연구원들은 10여 개의 working group을 통해서 공동연구를 하고 있었다. 난 이중 암연구에 통계학적 이론을 제공해주는 그룹과 환경연구분야에 통계학적 이론을 제공해주는 working group에 참여를 하였다. 이곳도 현재 유전자분석에 관한 bioinfomatics가 매우 인기가 있다. 거의 매주 10여 개의 세미나가 지속적으로 열리고 이 working group 세미나와는 별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들을 초청해서 세계의 통계학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update해나가고 있었다. 참 부러운 환경이었다.

여기 머무르면서 통계학은 참으로 전망 있는 분야임을 확인하고 있다. 아마 미래의 학문으로 불리워도 될 듯 싶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통계적 방법론의 사용이 확산되어 가고 있고 통계적 방법론에 관한 이론적 배경이 없으면 과학적 연구로 취급받고 있지 못하다. 내가 머무르는 생물통계학과는 의학, 약학, 생물학, 유전학 등의 분야뿐만 아니라 공학, 경제학, 경영학, 금융공학, 보험 등 수많은 분야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석사학위를 받은 학생들의 평균 임금은 미국 평균임금을 훨씬 상회하는 5-10만불 정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의미는 곧바로 앞으로의 전망과 직결된다.

이곳에서 MBA가 조금씩 쇠퇴되면서 MPH라는 학위가 뜨고 있다. MPH라는 학위는 보건대학원에서 관장하는 Master of Public Health라는 학위인데 생물학, 의학, 약학 분야와 경영학, 경제학 분야를 합해 놓은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현재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이 학위를 가지고 싶어해서 과정에 들어오지만 통계학 전공자도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 MPH과정은 MBA과정과 마찬가지로 현재 입학하기 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리 미리 동기를 잘 잡고 준비를 한다면 입학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한국에서는 생소하지만 앞으로는 한국에서도 매우 전망있는 학위가 될 것이다.

난 기본적으로 통계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석사학위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통계학이란 분야가 consulting이란 분야와 워낙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다른 분야 사람들과 항상 같이 일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석사학위 정도는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이럴 경우 앞에서 말한 MPH학위는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경제는 결국 보건복지분야가 주류를 차지할 텐데 이런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보건경제, 보험정책, 공중보건정책과정, 병원경영과정 등 매우 다양한 전공이 존재하고 있다. 가끔 헤드헌터회사에서 분야별 평균 임금을 확인하고는 하는데 Biostatistician이란 직업이 항상 10위안에 드는 고소득자임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여기에는 한국인 학생이 3명이 재학중이다. 이중 2명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이고 한 명은 여기 한 주립대학을 졸업한 학생으로 모두 흥미로운 분야로 지금 논문을 쓰고 있다. 여기 학과장과 가끔 학생들의 입학에 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토플이라든지 GRE라든지 기준만 되면 한국학생들의 입학에 관해 매우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 대학원생들의 50% 정도가 중국인이다. 간혹 느끼는 것이지만 중국인들의 진취적인 사고 방식과 추진에 대한 자신감은 정말 부러울 때가 많다. 우리 학생들도 여기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 학생들도 조금만 더 열심히 노력한다면 이런 곳에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항상 말하듯이 통계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이 사실은 여러분의 가치를 매우 높여준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통계학을 직접하지 않을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학생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수학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미래에 대한 확실한 투자로 생각하길 바란다. 투자는 쉽게 되지 않는다. 노력이 따르게 된다. 투기와 구분해주기 바란다. 내가 통계학을 전공하고 가르치는 교수라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통계학은 전망이 좋은 분야임을 알리고 싶다. 다만 통계학은 통계학 혼자서는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전망있는 인접분야의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다른 학문의 공부도 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생각해보길 바란다.

학점이라는 것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기준일 뿐 지금 그 학생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지 않는다. 현재의 나라는 것 역시 앞으로 가능성의 잣대일 뿐 미래의 가치를 결정짓지 않는다. 학교도 마찬가지이다. 중앙대학교에 불만이 있으면 앞으로는 중앙대 이상의 수준을 가지도록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대학이 여러분에게 뭘 해줄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대학에서 무엇을 얻어갈 것인가를 고민하라. 대학이 여러분의 목표인 사람을 아무도 없을 것이다. 대학은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다. 이 과정을 통해 여러분들은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얻어가야 한다. 약속할 수 있는 미래는 현재의 희생을 통해서만 얻어지게 됨을 꼭 알았으면 한다. 무책임한 행동은 무지에서 오는데 우리 학생들이 무지한 학생들이 아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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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학!!! 누구나 싫어하는 학문!! 그러기에 열심히만 하면 전망이 엄청 좋은 그런 학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