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외국어영역 공부방법.
I. 외국어영역 과목특성.
1. 외국어영역 많이 어려워졌다고 하더라고요!
이제 8차교육과정인가요?? 아직 7차인가요? 헷갈리는데, 암튼, 제가 수능볼 때까지만 해도 외국어영역은 쉬웠는데, 난이도가 상당히 까다로워졌다고 들었습니다. 예전80점이 100점만점에서도 80점 받는다는 소리가 있다던데;; 음, 그래서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딱히 제가 어떻다 표현하기가 애매하므로, 적당히 제가 공부한 방법을 설명하는 식으로 하겠습니다. ( 슬슬 지쳐요..이 글 쓰기 시작한지, 총 6시간도 넘었어요;;; )
III. 수능 외국어영역 공부방법.
1. 난이도에 상관없이 외국어의 생명은 "단어"입니다. 3월에는 단어만 죽어라 외워요.
아무리 난이도가 어떻게 변했든,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어"입니다. 최소한 단어를 많이 알면, 우선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높아지고, 문제 접근 시에 아무래도 자신감이 업되겠지요. 최악의 경우, 똑같이 해석이 잘 안되도, 대충 정답을 찍을 때의 마음가짐이 다르겠죠. 게다가 대충 단어 끼워맞추기로 얼추 정답을 고를 확률도 꽤 높고요.
이런, 부수적인 효과 이외에도. 당연히 영어를 제대로 해석할려면 필수요소잖아요. 3월에는 어설프게 외국어공부하겠다면서 대충 읽고 정답찌기놀이 하지 마시고, 단어만 죽어라 외우세요! 뭐,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이, 단어 일정수준이상 안 외우면, 당연히 수능에서 문제 제대로 풀리가 없습니다.
2. 단어장은 인지도에 상관없이, 주관적으로 호감이 가는 것으로.
어차피 대략 1000~1500개정도, 수능기출과 모의고사 등에서 모아 놓은 것들 포함되어 있긴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무슨 연상법이니, 비법이니 이런거 신경쓰지마세요. 단어 100개면 몰라도, 어차피 천단위쯤가면 그냥 무조건 외우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고3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한 상술에 속아넘어가지 마시고요. 그런 비법없으니까 무조건 열심히 외우세요.
즉, 그냥 무식하게 외워야 하니까, 굳이 인지도라든가 무슨 비법이라든가, 이런 것들 신경쓰지 마시고, 뭔가 주관적인 느낌으로 호감이 가거나, 공부할 느낌이 좀 더 나는걸로 고르세요. 은근히 이런 부분이 영향이 크더군요. 활자의 크기라던가, 한페이지당 단어수라던가, 전체적인 배치라던가, 전반적인 느낌이 공부에 대한 집중도와 흥미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남들 사는 거 무조건 따라사거나, 괜한 상술에 속아 비법 찾지 마시고, 본인이 직접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고르세요.
3. 단어암기법도 본인에게 가장 맞는게 정답!! 단, 중요한 한가지. 자주 보세요!!
단어 외우는 방법도 많이 소개되죠. 무슨 연상법이니, 접두어,접미어 위주의 파생단어로 연결하기 등등도 있고, 흔한 말로 발음하면서 외우거나, 쓰면서 외우기, 혹은 한번씩 돌아가면서 외우기 등등 다양한데요. 그냥 편한대로 외우세요. 방법 조금 달라진다고 해도, 천개쯤 가면 별반 차이없습니다. 오히려 시간투자가 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제일 많은 시간 집중해서 단어를 외울 수 있는 편한 방법대로 외우세요. 무슨 좋은 방법이라길래 그것대로 하다가 흥미 떨어져서 하루 100개 보는 것보다, 본인이 편한 방법대로 2-300개씩 공부하는게 훨씬 효율적일테니까요.
단, 중요한 것은 단어를 외울 때는 한번에 많이 보는 것보다, 자주 반복해서 보는게 확실히 효과는 더 좋습니다. 그러니까, 자주 반복하세요. 예를 들어서, 처음 공부할 때도 한단어씩 3번 보지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다음에 다시 반복으로 3번씩. 이런 식으로 공부하세요. 그리고, 규칙을 정해서 며칠내로 최소한 2-3번씩은 더 보세요.
4. 단어암기 길게 끌지말고, 단기간에 돌파하세요.
단어같은 단순암기는 시간끌어봐야, 비효율적입니다. 1-2주 정해서 단어장 처음부터 끝까지 독파하세요. 사람이 신기한게 2번째 보는 것은 힘도 덜들고, 나름 재미도 생기고, 뭐 그런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단어장 최대한 빠르게 한번 다 본 다음에, 계속 복습하는 형태로 외우세요. 어차피 천천히 본다고 해도 완벽하게 외울 수 없습니다. 반복해서 익숙해지는 거니까요. 최대한 빨리 진도 뺀 다음에 꾸준한 복습으로 눈에 익숙해지도록 만드세요.
5. 독해공부는 한문장씩 제대로 해석하면서 공부하세요.
제가 단어로 대충 찍던 외국어영역을 제대로 잡기 위해서 했던 방법입니다. 노트에 한 문장씩 적은 다음에 그게 어떻게 해석되는지 문장구조를 파헤쳐가면서 정리했습니다. 가장 처음에 했던 기억은 "of"가 나오면 "뒤에서 앞으로구나!" 였습니다. 예를 들어서, "하우스 오브 데드"는 "죽음의 집"이지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이렇게 기본적인 것부터 하나씩 문장구조를 파헤쳐서 해석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어느샌가 저절로 눈에 익숙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제대로 독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제가 직접 경험했었으니, 아마 누구나 될 것입니다. 딱 100문제 정도만, 약 2-3주만 미친듯이 해보세요. 지문해석할 때, 달라진 그 즐거운 느낌을 본인이 스스로 느낄 것입니다.
5. 외국어의 기본은 "독해". 시작도 끝도 오로지 "독해"입니다.
가끔씩 외국어공부 한다면서 문제집 몇권이나 풀어제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멍청한 짓꺼리입니다. 노력은 시간투자만이 아니라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노력입니다. 될 수 있는 방법으로 시간투자를 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잖아요? 아무리 많이 달려도 알통은 생기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외국어도 성적을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문제만 무작정 잔뜩 푸는 것은 일정수준 이상에서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로지 독해능력입니다. 그러니, 문제집 풀어제끼는 것은 아무리 늦어도, 여름방학 때 시작해도 충분하니까, 독해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하세요.
또한, 외국어의 경우 문제유형별 빠르게 푸는 법들 많이 있죠. 예를 들어서, 주제문 찾기면 첫문장,끝문장부터 보라. 빈칸넣기면 빈칸의 앞,뒤문장을 확인해라, 순서맞추기면 접속사를 주의해라 등등. 이런거 필요없습니다. 어차피 독해능력이 수준에 오르면, 외국어영역 시간부족할 리가 없습니다. 시간 남는데 굳이 위험부담 갖으면서 부분만 보면서 답 고를 필요 없습니다. 독해능력이 되면, 다 읽고서 답 고르면서 풀면 되니까요. 이런 상술용 공부방법에 현혹되지 마세요. 독해되면 그다지 필요없는 내용이고, 또한 문제 많이 풀다보면, 익숙해지면 저절로 알게되는 부분이니까요. 거기다가 독해가 잘 되는 상황에서 좀 더 쉽게 풀기위한 스킬용이면 몰라도, 어설픈 상태에서 이런 방법에 의지하면, 정작 수능에서는 스스로 느끼는 불안감으로 인해 망해버릴 가능성도 높다는 것도 명심하세요. 10월쯤 되었을 때, 도저히 안될 때에 어떻게든 요행을 바래야 할 상황이 되면, 그때 찾아봐도 충분합니다.
6. 듣기공부는 얕보지 말고, 꾸준히 미리미리 하세요.
듣기 대충 풀만 하다고 공부 안하는 사람 많은데요. 사실 100% 다 맞는다 자신하는 경우 아니라면, 수능에서도 틀릴 확률 높습니다. 그러니까, 미리미리 여유 있을 때 듣기공부도 병행하세요. 많이도 필요없고, 30분씩 들으면서 쓰는 방법으로 연습하세요. 3월부터 할 필요는 없고, 독해가 어느정도 자리잡히면 그 다음부터 시작하면 될 것입니다. 만약에 1-2달쯤 남았을 때, 엄하게 문법 공부 하지마시고 차라리 듣기 공부에 치중하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왜냐면, 부족한 시간에서 효율성이 공부해도 맞출지 말지 모르는 문법에 비해, 듣기는 확실히 효과를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듣기 100%맞출 자신 있으면 상관없겠지만, 외국어고득점자들 중에서도 은근히 듣기 매번은 아니더라도, 가끔씩 틀리는 사람들 많잖아요! 그럼, 듣기 빼먹지 말고, 꼭 하시길 바랍니다.
p.s 저는 사실 문법공부를 따로 한적이 없습니다. 고3때는 뭐, 워낙 공부를 안 했었고, 재수할 때는 굳이 공부 안해도, 당시 반영비율이었던 3문제 중 1-2개쯤 틀려도, 연고대는 갈 점수가 충분히 남는다는 참 철없는 결론이었죠. 실제로 문법 3문제 중에서 1개 틀렸었죠.;;; 그래서 별로 할말이 없네요. 굳이 언급하자면, 독해에 치중하시고, 그 다음에 여유가 남아서 만점을 노릴 때에나 시작하세요. 어설프게 독해도 부족한데, 괜히 비효율적인 공부에 시간낭비 하지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