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ek은 세상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에게서 한 가지 패턴을 발견하고 이를 Golden Circle이라는 도식으로 설명합니다.
일반적인 마케팅 방식이나 사람들이 생각하는 순서가 What이라는 물질적인 것에서 시작해서 How를 거쳐 Why라는 신념으로 끝난다면,
Simon Sinek이 말하는 세상을 바꾼 리더들이 사용하고 있는 원리 즉, Golden Circle은 Why에서 How로 이어지고 What이 마지막 순서이다.
이런 골든서클의 원리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광고에서도 이용되고 있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이라는 아파트는, 분명히 What이 좋고 다른 아파트 브랜드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인지도나 브랜드 가치 등이 계속 하락하던 기업이었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진심이 짓는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림산업의 신념을 열심히 PR하고 광고한 결과, 브랜드 인지도 및 선호도가 상승하고 너도나도 입주하고 싶어하는 아파트가 되었다.
본격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에 많은 학생들이 이렇게 시작한다. 내가 무슨 공부나 활동을 하였지?(What) 그런데 그 공부나 활동을 어떻게 하였지?(How) 이렇게 생각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학생이 무슨 공부나 활동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서만 기술하게 된다. 이렇게 작성된 자기소개서는 활동 경험이나 스펙을 나열한 자기소개서밖에 될 수 없다.
아무리 수준 높은 공부나 활동 내용으로 작성했다 하더라도 경험의 나열밖에는 안 된다는 말이다. 이런 방식으로 작성된 자기소개서를 각 문항별로 살펴보면 그럴듯해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무언가 2% 부족한 느낌이 든다. 학생이 왜 그런 공부나 활동을 하게 되었으며, 그것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그 경험들이 앞으로의 진로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why)에 대해서는 거의 의미 있는 정보를 주지 못한다. 학생의 가치관이나 신념은 물론 학생이 추구하는 삶의 모습이 무엇인지 거의 보여주지도 못하고 전달해주지도 못하게 된다.
그러면 그 2% 부족함을 어떻게 채울까? 학생들이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스토리가 있게 자기소개서를 써라!’ 또는 ‘스토리텔링을 하라!’ 말은 쉽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누구도 명확하게 알려주지는 않는다. 자기소개서를 읽어본 후 스토리텔링이 없다고 지적만 한다. 어떻게 하면 자기소개서에서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자신이 고교생활에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를 중심으로 작성해서는 사실이나 스펙의 나열밖에 되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것을 거꾸로 하면 된다.
먼저 이유를 생각하고(Why), 그 다음으로 방법(How), 결과(What)의 순으로 생각하면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스토리텔링이 된다. 스토리텔링이 될 수밖에 없다. 먼저 나는 왜(Why=Goals) 이 공부나 활동을 하였는지 생각하고 적어본다. 그 다음에 그 이유(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어떻게(How) 구체적으로 행동하였는지 디테일을 살려 적는다. 마지막으로 그 공부나 활동을 하고 얻은 결과(What)를 서술하는 것이다.
각 문항에서 서술되는 공부나 활동의 이유가 바로 그 학생의 신념, 가치관, 목표가 된다. 이것을 연결하면 자연스럽게 이야기 거리가 만들어진다. 자기가 공부하고 활동한 것이 일관된 스토리로 구성된다. ‘왜’라는 질문에 대답을 하는 과정에서 공부나 활동의 동기와 열정이 드러나게 된다. 이유나 동기가 명확하면 자신이 수행한 과정과 결과를 설명할 때에도 도움이 된다.
즉,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였고,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 앞으로 하고 싶은 일과 관련되어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학생이 왜 그런 공부나 활동을 했는지, 무엇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인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드러난다. 그리고 그런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한 학생 자신만의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더욱이 그런 과정을 거쳐 어떤 성과를 거두었고 어떤 역량을 길렀는지 알 수 있다.
어떤 공부와 활동을 하였는가 하는 것보다는 그런 공부와 활동을 통해 어떤 역량을 길렀는지가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자신이 관심을 두고 기르기 위해 노력한 역량이라는 줄로 자기소개서 전체 내용이 하나의 키워드로 연결된다. 이것이 바로 구슬을 줄로 꿰는 일이고 스토리텔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