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세상을 떠난 세계적인 이탈리아 테너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 (Luciano Pavarotti)는 어렸을 때부터 성악에 천부적인 재능이 보였다.
하지만 파바로티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진로를 결정할 수 없었다.
수학을 잘했기 때문에 수학 교사가 되고 싶었고, 성악가가 되고 싶기도 했다. 둘 다 욕심이 났다. 교사가 되는 것은 실패 확률이 별로 없는 안전한 길이었고, 성악가가 되는 것은 성공 보장이 없는 험난한 길이었다.
'성악도 하고 싶고, 학교 교사도 하고 싶은데 어떡하지?'
이 때 아버지가 고민하고 있는 파바로티의 방으로 들어왔다. 아버지는 의자를 두 개 가져다가 멀리 떼어놓았다.
"얘야, 너는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의자에 동시에 앉을 수 있겠니? 앉기는커녕, 바닥에 떨어지게 될 것이야."
반드시 한 의자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아버지의 멋진 비유였다.
결국 파바로티는 부모에게 30세가 되어도 성악가가 되지 못하면 다른 길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하고 음악의 길로 뛰어들었고, 결국 '세계 3대 테너' 로 불리는 등 수많은 인정과 사랑을 받았다.
- 박수호 (새벽편지 가족) -
파바로티가 학교 선생님을 하면서 성악가를 하겠다고 둘 다 욕심을 부렸다면 지금같은 결과가 가능했을까요?
- 때때로 어떤 선택은 인생 전체를 바꿔놓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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