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대학/전형/학과 |
성균관대학교/리더십전형/인문과학계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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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평점/ 스펙 | 1.5(성대기준)/지리올림피아드 지역, 전국 동상/한국교원대학교 논술 장려상/교육감표창/각종 교내상(교과, 논술, UCC창작, 자기소개서)/동아리 활동 |
후배들에게 한마디 | 이런 게시판이 있는지 몰랐네요. 12학번이라 재작년이긴하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고자 기부해 봅니다. |
1. 자신의 성장과정과 이러한 환경이 자신의 삶에 미친 영향에 대해 기술하시오.
저는 외로운 호기심쟁이입니다. 부모님은 두 분 모두 직장에 다니셨고 저는 외동아들이었기 때문에 예전부터 혼자였던 시간이 많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작은 일도 스스로 하는 법을 배워야 했고 이따금씩 허전함에 대처하는 방법도 필요했습니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상상하는 습관과 혼자서 고민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매일 ‘이 문장은 무슨 뜻일까?’, ‘저 사건의 원인은 무엇일까?’와 같이 사소한 것이라도 항상 고민하면서 지냈습니다. 수많은 고민들은 저의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자율적인 양육 방침은 제가 스스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하게끔 하였고, 이러한 고민들로 인하여 원리까지 파고들어서 모르는 것은 항상 선생님들께 여쭈어보는 학생이 되었습니다. 이런 고민은 철학을 비롯하여 여러 사회관련 영역에서 체계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했고 또 사회의 여러 주변 사태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끔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2. 지원동기와 지원한 분야를 위해 어떤 노력과 준비를 해왔는지 교내․외 활동 중 본인에게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활동을 기술하시오.
철학은 지쳐있던 저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주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에 있었습니다. 그때에 스피노자, 노자 등의 철학자들에게서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저 흘러가는 데로 세상을 살라는 그들의 가르침은 지금 생각해 보면 허무주의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당시에는 마음을 한결 편하게 해 주었습니다. 제가 경험했듯이 저는 현대인들에게 철학이 주는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또한, 저는 다양한 철학 분야를 공부하고자 ‘UCC토론논술동아리’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저에게 생소했던 포퍼의 반증주의를 공부하면서 처음으로 과학철학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더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싶은 호기심도 생겼습니다. 동아리 부원들의 노력으로 ‘UCC통합논구술’이라는 워크북을 출간하기도 하였습니다. 스스로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깊이 있는 공부를 통하여 전공에 대한 확신과 함께 믿음도 얻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3. 입학 후 학업계획과 향후 진로 계획에 대해 기술하시오.
저는 우리나라에 맞는 인문학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대학에 진학하면 먼저 다양한 과목을 접해보고 싶습니다. 철학뿐만 아니라 미학, 문학, 사회학으로 기본적인 견문을 넓히고 평상시 부족했던 영어회화를 배우면서 외국 학생들도 사귀고 한국어를 가르쳐 주는 봉사활동 등을 통해 소통의 능력을 배양할 것입니다. 또한, 철학은 시대가 낳은 학문이기 때문에 그 시대적 배경을 아는 것은 철학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래서 역사학도 함께 수학할 것입니다. 그와 더불어 평소에 관심을 두었던 불어와 독어를 공부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유럽 대륙이라는 철학의 본고장으로 떠나 직접 철학을 느끼면서 배우고 싶습니다. 뒤에는 평소 바래왔던 것처럼 학생들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많은 이들에게 인문학의 이야기를 꺼내놓을 것입니다. 먼저 상처받은 현대인들이 느끼는 공허감에 공감하는 역할을 하는 한편, 철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후진 양성에 주력하는 학자가 될 것입니다.
4. 자신이 겪었던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며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어떤 부분이 성장하였는지 기술하시오.
저는 홀로인 시간이 많아서인지 일을 자발적으로 이끄는데 서툴렀습니다. 항상 친구들이 떠밀거나 선생님께서 시키시면 묵묵하게 일을 수행하였습니다. 이런 태도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3학년이 지나면 다시는 해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처음으로 실장 선거에 출마할 용기를 얻었습니다. 얼굴까지 붉히면서 출마 의사를 밝혔고 투표에서 놀랍게도 당선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실장이라는 직위가 마냥 즐겁고 흥미로웠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친구들은 각기 다른 소리를 내어 쉽게 통합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의 공약처럼 불평이 나오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했습니다. 예를 들어 자율학습 때에는 집중을 위해서 눈치도 주고 때로는 교탁에서 자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힘은 들었지만 실장을 하면서 작지만 책임자로서 느낀 고민과 무게감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출마를 위해서 제가 낸 용기보다 몇 배는 값진 리더로서의 책임감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