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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신 아빠는 항상 무언가를 공부하며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셨다. 매년 수십 명의 병사들을 관리하시기 위해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리더십에 대한 조언을 얻기도 하셨고, 더불어 학문에 대한 아쉬움으로 야간 경영대학을 다니기도 하셨다. 이런 노력들로 아빠는 부대에서도 ‘아버지’라 불리실 만큼 병사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게 되셨고, 잦은 훈련으로 인한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야간 대학 전공과목 모두 A학점을 받아내셨다.

내가 자라나는 과정에서 아빠가 이렇게 몸소 보여주셨던 노력하는 모습은 내게 존경심을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본이 되었다. 아빠의 모습을 통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보다 더 발전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나는 학교와 일상생활에서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자기계발서를 가까이에 두고 나의 리더십을 다듬었다. 그의 일환으로 학교에 한정되지 않고 학생회와 YMCA를 통해서 교외로 다양한 활동들을 많이 하려 노력했고, 넓어지는 활동 반경만큼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 비록 활동을 많이 하면 할수록 갈등도 늘어났지만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선생님 혹은 주위 사람들의 조언을 구하며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얻은 교훈들은 후에 학생회나 동아리 등의 단체생활에서 발생한 갈등상황에 적용하며 좀 더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주었다./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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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초, 내가 몸담고 있던 학생회가 유례없이 나를 제외한 모든 임원이 교체되었다. 그래서 앞으로의 학생회 운영에 나의 도움이 전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으로 인해 나도 모르게 일 하나하나의 총괄을 다 도맡아 하려했다. 그러는 사이에 학생회 내에서는 나 혼자만 바쁜 것을 보며 시기하는 임원이 하나둘씩 생겨났고, 그 사실을 얼마 지나서 알게 됐다. 나는 지난 3달을 돌아보며, 내 소명의식 때문에 챙기지 못했던 임원들의 마음과 생각들을 찬찬히 돌아보게 됐다. 그 후부터 임원들과 회의를 열어 각 개인의 아이디어를 모아 선도표 같은 기본적인 것들부터 다시 짜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그렇게 이루어진 각 부서의 의견들을 종합해 총괄했고, 임원들은 서로 협력하며 선도, 환경정리, 질서정리 등의 활동을 해나갔다.

한 단체의 리더로서 갈등을 해결하고 협력으로 이끌어 가는 과정에서, 힘들어도 끝까지 웃으며 함께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어려운 시간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며 나는 내적으로 한층 더 성숙할 수 있었다. 힘들지만 오히려 친구들을 씩씩하게 격려하며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하는 마음과, 한 문제에 대해 서로의 입장이 되어보며 이해심은 물론 공동체 정신도 기를 수 있었다. 나에겐 고등학교 생활 중 제일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학생회라는 단체를 위해 희생하며 나 또한 성장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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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한국어 뜻으로 키보드 영문을 누를 때 나오는 단어가 영어라고 착각했다. 그래서 영어를 ‘쉬운 것으로 받아들였고, 나중에 체계적인 언어라는 것을 깨달은 후에도 두렵거나 어렵다고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나를 착각하게 만든 영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영어만화를 보거나 ‘키즈타임즈’같은 영어신문을 읽으며 스스로 파고들게 되었고, 자연스레 흥미가 붙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갖게 된 흥미가 시간이 지나며 관심, 관심에서 열정으로 이어졌고, 그 열정이 더 나아가 전공 선택으로 이어져 영어영문과에 지원하게 되었다.

영어를 다루는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나는 영어 공부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았다. 비록 지역적 환경으로 인해 영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지만, 인터넷과 책을 최대한 이용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의미 있다고 여겨지는 것은 영영사전을 활용한 공부이다. 번역할 때 뿐 만 아니라 영어공부를 할 때, 타임지를 읽을 때 영영사전을 사용하니 한영사전을 사용할 때 보다 시간이 서너 배가 걸렸다. 그렇지만 한국어로 번역을 한 후 습득하는 것보다 영어로 바로 배우니 훨씬 기억도 오래가고 독해속도도 향상됐다. 또한 단어의 어원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영어에 대한 흥미도 더욱더 커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 습관은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대학입학 후에 전공을 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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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후 우선 1,2학년 동안은 3+1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비해 학점을 3.0 이상 유지하고, 영문법과 영어학개론 등의 영어학 공부에 충실하고 싶다. 동시에 영미수필, 영미드라마의 이해 등의 흥미로운 영문학 교양과목과 인터넷을 이용한 영어카페활동, 교환학생에 필요한 iBT자격증 취득공부 등으로 영어공부를 폭넓게 하고 싶다. 또한 ‘글로벌 리더가 되자’ 라는 나의 목표를 위해 방학 때 서유럽, 호주, 미국 순으로 떠나는 배낭여행과, 다양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서 견문을 넓히고 싶다. 더불어 내가 학생이어서 주중에 하지 못했던 동물보호캠페인 등의 대외적인 활동도 적극적으로 꾸준히 해 나갈 것이다. 3,4학년 때는 학과 공부를 통해 영어 실력을 더욱 철저히 다진 후, 호주의 ‘Monash'대학교 교환학생을 거쳐 그 경험을 이어 한국에서 더 질적으로 향상된 영어공부를 하고 싶다.

졸업 이후에는 강원대학교에서 재학하며 향상된 영어실력을 통해 미국의 대학교에서 심리학 과정을 이수하고 싶다. 내가 목표하는 ‘자기계발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서는 사람의 심리를 잘 이해해야 하고, 따라서 심리학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과정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심리학을 전공한 이후에는 전문적인 컨설턴트 기업의 인턴십 프로그램부터 하나하나 경력을 쌓아가며, 자기계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동기부여 전문 컨설턴트가 되어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695

고등학교 입학식 날 담임선생님께서 임시 실장 자원을 받는다고 하시자, 손을 번쩍 들었다. 홍천에서 춘천으로 유학을 와서 새로운 출발을 자신감 있게 시작하고 싶었던 나의 첫 번째 다짐인 ‘꼭 실장이 되자’를 이루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나는 임시 실장이 되었고, 일주일간 밀려드는 A4용지들은 내 혼을 쏙 빼놓았다. 천천히 세보니 우리들은 무려 16가지의 서류를 작성해야 했고, 때때로 돈을 걷기도 했다. 입학한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아직 학교에 적응도 채 하지 못한 친구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친구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고등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임시 실장의 역할을 다하자고 마음먹었다.

비록 나의 첫 기숙사 생활로 인해 신경 써야 할 것이 태산 같았지만, 일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차례로 정리해나가기 시작했다. 우선 복잡하게 얽혀있는 문서들을 개인정보서류, 수학여행서류, 동의문서류 등의 카테고리별로 분류했다. 그리고 주위 친구들에게 그 문서의 성격에 따라 역할을 분담했다. 이렇게 하나씩 세분화해서 협력하다 보니 전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깔끔하게 일이 진행되었다. 그렇게 함께 일한 1주일간의 임시실장 기간은 어느새 끝났고, 짧았지만 그 시간 동안의 나의 노력은 정식 실장으로 선출되며 인정받을 수 있었다. 나에겐 친구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리더로서 처음으로 이끌어 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700

내가 2학년 때, 전교학생회에서는 토요일마다 YMCA로 활동을 나가게 되었는데, <시설운영관리위원회>라는 동아리를 맡게 되었다. 그리고 투표를 통해 내가 회장을 맡게 되었다. 하지만 학기가 바뀌면서 교체된 학생회 임원들은 청소년을 위한 활동보다는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더 선호했고, 결국 동아리가 해체될 위기에 놓였다. 나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 동아리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며칠 뒤 나는 직접 행동으로 나섰다. 홍보지를 만들어 우리학교 각 교실에 배포했고, 홍보가 끝난 뒤에는 지도교사 선생님과 함께한 면접을 통해 최종인원을 선발해서 다시 동아리를 재구성했다. 면접을 거쳐 선발된 학생들은 자발 적인 활동에 대한 열정이 넘쳤고, 그에 힘입어 활동들을 하나 둘 씩 실천해 나갈 수 있었다.

우리가 처음 맡은 활동은 청소년문화축제 행사로, 준비할 것이 특히 많은 부스 운영 활동이었다. 그래서 나는 아직 단체 활동에 익숙하지 않은 동아리 원들을 위해 옆에서 보조해주며 축제를 이어나갔고, 우리는 모두 협력해서 축제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문화축제를 포함한 우리 동아리의 활동들은 다행히 좋은 평가를 받았고, 물론 유지될 수 있었다. 한 때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나의 작은 수고를 통해 후배들에게 전해진 동아리를 보며 나는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꼈고, 더 다져진 내 리더십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689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무렵, 학생회가 활동하는 YMCA의 담당 동아리선생님으로부터 1박 2일 리더십 워크숍 프로그램을 제안 받았다. 주최는 강원도총학생회장연합회(KLA)라는 단체로, 회원 모두 전교회장 출신이었고 내가 속한 춘천시학생회연합회(CHA)가 참여하면서 워크숍은 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으로 연령층이 확대되었다. 그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 밤의 토론이었다. 선배들은 내 예상과는 달리 진지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토론을 이끌어나갔다. 또한 모두 학생회장 출신인 만큼 각자의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서로 배려하고 경청하는 태도를 유지해서 토론 중에 의견대립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고등학생인 우리가 의견을 제시할 때도 선배들은 우리를 존중해주며 의견을 수렴했다.

나는 그런 선배들의 모습을 보며 그동안 내가 가진 리더십을 반성했다. 나는 단순히 남을 이끌어주는 사람이 리더라고 생각했지만, 선배들을 보며 진정한 리더는 겉뿐만 아니라 내면까지도 남보다 더 깊고 넓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그 이후로 여러 자기계발서를 참고하며 남을 경청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나 자신의 습관을 바꾸어 가는 계기를 마련했고, 지금까지도 선배들에게 궁금한 것을 이것저것 물어보며 도움을 받고 있다. 더 준비된 리더가 되기 위해 나는 앞으로도 꾸준히 한걸음 한걸음씩 노력해 나갈 것이다./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