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011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대학의 신입생 선발 모집 정원이 줄어든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대학 지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것이 아닌지요? 좀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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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들은 이야기는 지난해 12월30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대학 운영 자율화 실행 10개 과제'에 포함된 것입니다. 대학 학부 정원을 줄여서 대학원 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조건이 있습니다. 대학의 전임 교원 확보율이 65% 이상인 경우에 한해서만 정원 조정을 허용합니다. 허용 범위는 학부생 1.5명을 대학원생 1명으로 계산해 전체 입학 정원 범위 안에서 학부 정원을 줄이고 대학원 정원을 늘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부생 15명을 줄이면 대학원생 10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학생이 우려하는 것처럼 대학 신입학 지원 경쟁률은 약간 올라갈 것입니다. 특히 2011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고3 수험생이 약 3만2000여명 정도 늘어나 지원 경쟁률은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대학이 얼마만큼 학부생을 줄일지는 알 수 없어 좀더 지켜봐야 합니다. 단 한 가지 예측할 수 있는 것은 학부생을 줄이고 대학원생을 늘릴 수 있는 대학은 서울대 등 연구 중심의 상위권 대학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들 대학에 진학하려면 앞으로 모집단위별 모집 인원 변동을 잘 살펴보고, 지원 가능한 학생부와 수능시험 성적도 예전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비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항에 너무 민감해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수험생에게 주어지는 똑같은 조건이라고 생각하고, 소신 있게 자신만의 학습전략과 지원전략을 세워 차분히 실행해나갔으면 합니다. 지원 희망 대학의 학생 선발 방법, 특히 학생부 반영 교과목과 수능시험 반영 영역 등을 정확히 알고 준비하면 됩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 운영 자율화 실행 10개 과제'를 발표한 것은, 대학의 정원 조정이나 정관(법인의 조직 및 업무 활동에 관한 근본 규칙) 변경 등에 필요했던 보고 및 승인 절차를 줄이거나 없애 대학 자율화를 앞당기겠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10개 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학부 정원 감축을 통한 대학원 정원 증원 허용 ② 사립대학 통폐합 때 연차별 교원 확보율 산정 기준 완화 ③ 원격대학 산업체 위탁생의 재직 사실 확인 및 제출 횟수를 연 1회로 축소 ④ 편입학 전형 일정에 대학 자율성 확대 ⑤ 학교법인 정관 변경 인가제를 보고제로 변경 ⑥ 학교법인 이사회의 원격 화상회의 시행 인정 ⑦ 국립학교의 시설 사업 절차 간소화 ⑧ 연구비 관리 효율화를 위한 사업별 별도 통장 개설 의무 폐지 ⑨ 2단계 BK21 사업 참여 신진 연구 인력의 자교 출신 채용 제한 비율을 50% 이내에서 3분의 2 이내로 완화 ⑩ 2단계 BK21 사업 참여 교수 여비 집행 규정 적용 완화 등입니다.